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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띠움
너에게 주지 못한 것
......문득 생각이 났어. 너에게 줄 게 있었는데 그걸 주지 못했어. 나중에 더 많이 줄 수 있을 거라고 느긋하게 생각했거든. 그런데 넌 기다려주지 않더라. 흐르는 물처럼, 날아가는 시간처럼 너도 그렇게 내 곁을 스쳐 지나가더라. 너에게 주려고 손을 내밀었을 때 넌 내 곁에 머물러 있지 않았어. 넌 이미 저만치 멀어져 내 손으로는 붙잡을 수 없었지. 네 이름을 외쳐 불러봤지만 너는 돌아보지 않더라. 내 소리가 작았던 것일까. 내 소리가 닿기에는 우리가 너무 많이 멀어져 버린 것일까. 너에게 주려던 것들이 참 많았어. 나중에 더 많이 주려고 아껴둔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땐 몰랐거든. 나누어줄 무언가를 내가 이미 갖고 있다는 걸 몰랐어. 가진 게 더 많아져서 비로소 나누려고 손 내밀 땐 이미 늦는다는 ..
Diary/Diary
2008. 4. 23.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