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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띠움
어머니 무릎뼈
어머니 무릎뼈 사이로 가을이 온다. 입추에 풀벌레 뚜두뚝 울고 앉고 일어설 때면 사뭇 찬바람은 아휴 아휴 분다. 이만치를 도려냈으면 좋것서야 뭣이 여기에 들어서 이렇게 아프다냐 들기는 뭐가 들어요. 고것이 다 자식들이 갉아먹은 거지 얼굴 숙이며 한마디 거들자 아녀, 오면 가야 하는디 고것이 가장 걱정이여 자식들 속 썩이지 말고 퍼뜩 가야 허는디 그 오지게 아픈 다리로 중추절에 금강산 구경은 꼭 가야 한다는 어머니 무릎뼈가 아파도 기어서라도 갈 수 있다는, 자식이 구경시켜 주는디 뭣이 문제다냐
Diary/Diary
2007. 11. 23.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