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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띠움
영혼들아 안녕?
영혼아 넌 보이지 않아. 네 손을 마주잡을 수도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어. 그러나 난 알아. 네가 늘 내 곁에 머무르고 있다는 거 맑고 투명한 느낌으로 널 느낄 수 있어. 넌 소멸되지 않은 하나의 완전한 사랑이거든. 가끔은 그래. 지구의 자전이라도 잠시잠깐 멈추게 하고 싶은 때가 있어. 한 줄기 바람처럼 우연히 단 한 순간만이라도 널 만날 수 있다면 일시 정지를 외치며 뛰어오르고 싶어. 그러나 난 알아. 내가 널 기억하는 동안에는 네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 사랑하는 이들의 곁에서 꿈결처럼 떠돌고 있는 세상의 모든 영혼들에게 안녕하냐고 묻고 싶어. 안녕하지? 영혼들아 안녕? 그리고....안녕!
Diary/Diary
2007. 12. 14.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