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2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쓰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 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열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 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

Diary/Diary 2007.12.03

놓지 못하는 그리움

하늘빛 / 최수월 그리움의 짙은 회색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날엔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수 없어 커피 한 잔에 짙은 그리움을 타서 마신다. 짙은 회색 바람이 가슴에 부딪쳐 부서질 때면 참아왔던 그리움은 목젖까지 차오르고 가슴 저리다 못해 한바탕 심한 열병을 앓곤 한다. 가슴에 깊이 새겨진 잊을 수 없는 이름 하나 가슴에 깊이 박혀버린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 길을 걷다 한 번쯤은 우연히 마주칠 것만 같아 가슴이 저려온다. 시작도 끝도 모를 그리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리움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엔 그리움의 정거장이 있는 걸까...

Diary/Diary 200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