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4

자살 유가족에게도 우리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자살 유가족들은 슬픔, 부끄러움, 후회, 분노, 죄책감, 자살을 둘러싼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상처, 소통의 어려움 등의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자살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주변인들과 충분히 나눌 기회를 갖지 못하게되고, 치유 과정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자살 유가족'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는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살자의 부모, 배우자, 친척, 친구 등을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자살예방 지침서에서는 '자살은 파급효과를 갖고 있어 한 명이 자살할 경우 그 영향을 받는 사람은 5~10명'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한해 자살자수가 1만 5천명을 넘는 수임을 감안하면, 7만 명 이상이 자..

Diary/Diary 2011.07.08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측 대표 남강 이승훈

우연히 네이버에서 발견한 남강 이승훈 선생님 소개글. 내가 졸업한 서울 오산고등학교 설립자이시기도 하다. 아래는 네이버에 실린 글의 전문.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측 대표 남강 이승훈 나는 평생 소원으로 아래에 적은 두 가지 조건뿐이 형제의 마음속에 깊이 기억되기를 간구합니다. 첫째, 마음과 몸을 다하여 일함으로써 각 사회 인중(人衆)의 신앙을 받는 지경에 이르는 질실(質實)한 진인(眞人)이 생겨나기를. 둘째, 가면이 아니요 진실로 일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에 대하여는 혈기방강(血氣方强)의 청년들까지라도 그를 정당히 경애하며 숭앙하며 사회중심의 추세를 지게 하기를. - 선생이 1922년 1월호 밝힌 ‘신년(新年)의 신의견(新意見)’ 중에서 열 살이 되던 해 학업을 중단하고 상인의 길 들어서 이승훈(李昇薰..

Diary/Diary 2011.02.23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의 글은 항상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이번에 나온 그의 신간도 국내의 일간지에서 대서특필하기에 독자의 입장에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몇 대목을 옮겨보았습니다. '일'에 대한 그의 책에는... #1. 기원전 4세기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만족과 보수를 받는 자리는 구조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런 태도는 그후 2천 년 이상 지속되었다. 이 그리스 철학자에게 경제적 요구는 사람을 노예나 동물과 같은 수준에 놓는 것이었다. 육체노동은 정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기형을 낳는다고 보았다. 시민은 노동하지 않고 소득을 얻어 여가를 즐기는 생활을 할 때만 음악과..

Diary/Diary 2009.10.15

한국인의 현세주의

철학자 탁석산 씨가 흥미로운 책을 펴냈습니다. 한국인의 특성을 정리한 책인데 한국인의 특성으로 현세주의, 인생주의 그리고 실용주의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현세주의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사후세계는 없다. 이 세계가 이 세상의 전부이다. 내세가 있다는 종교적 믿음이 위안을 줄지는 몰라도 삶의 양식을 바꾸지는 못했다. (편집자 주: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독실한 기독교인은 탁선산 씨와 다른 의견을 가질 것입니다.) 기독교가 지난 1세기 동안 한국에서 상당한 세를 불렸어도 과연 한국인의 삶의 양식을 바꾸었는가? 근본적인 변화는 서양의 삶의 양식을 따라간 것에서 비롯된 것이지 기독교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반론이 가능하다. 기독교는 그렇다고 쳐도 불교에서는 분명히 지옥을 상정하고 많은 사람들이..

Diary/Diary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