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

러시아와 서방세계

'러시아의 재부상을 바라지 않는 서방의 일부 세력들이 러시아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글레프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국내의 한 중앙지와의 인터뷰에 털어놓는 불만입니다. "CNN, BBC 등 서방 언론이 국제여론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러시아에 불리하게 몰아가고 있다. 이는 서방이 (소련 해체 직후 나약했던) 1990년대 러시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전후 유럽 역사를 읽으면서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1. 2차 세계 대전 중에 가장 큰 군사적 손실을 입은 나라는 860만 명의 무장 남녀를 잃은 것으로 판단되는 소련이었다. 반면에 독일군의 사상자는 400만 명이었다. 이는 독일이 전쟁 이전 주민의 8분의 1을 잃었음을 ..

Diary/Diary 2008.09.03

작가와 농부

를 지은 유명한 러시아 작가 크릴로프가 어느 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농부가 막아섰다. "선생님, 과일 좀 사세요. 그런데 미리 말씀드리면 이 광주리에 있는 과일이 좀 시어요. 과일을 재배해서 처음 딴 거거든요." 크릴로프는 진실한 이 젊은 농부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과일 몇 개를 사면서 말했다. "젊은이, 걱정하지 말게. 이후에 따는 과일은 차츰 달게 될 걸세. 내가 맨 처음 심은 과일도 시었거든." 농부는 의하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선생님도 과일 농사를 해 보셨나요?" 그러자 크릴로프가 대답했다. "내 첫번째 열매는 였다네. 그런데 이 극본을 상영하길 원하는 극장은 단 한 군데도 없었지."

Diary/Diary 200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