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2

사랑하는 지후에게...

사랑하는 지후야! 우리 지후는 지금 내 옆에서 만화를 보고 있어. 오늘은 토요일. 아침 먹고 지후 손잡고 남산공원에 가려 했는데, 갑자기 티비 하나만 보자고 하여 지후는 티비보고 아빤 이렇게 지후에게 편지를 쓰고 있구나. 어제 아빠는 회사서 늦게 끝났어. 그래서 회사 차를 가지고 퇴근하는 길에 봉천동에 들려 우리 지후 데리고 이태원 친할머니에 왔단다. 아빤 요즘 이태원 친할머니댁에서 출근하고 있어. 얼마 전에 아빠가 살던 봉천동 집의 전세가 끝나서 우선은 이태원에 와 있거든. 아직 우리 지후랑 같이 살 집을 못 구했거든. 계속 알아보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집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지후야... 2007년 07월 03일부로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했어. 가정법원에서 판사의 말 한마디로 이젠 법적으로도 전부 ..

Diary/Diary 2007.07.07

하느님 제게 용기를 주세요

몸도 마음도 피곤하구나... 오늘은 종일 비가 온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부터 장마라더니 정말 그렇긴 하나 보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의 상태는 엉망이다. 30일 방 빼주는 것을 기준으로 집의 모든 가구와 살림살이 등을 팔고 있기에... 첫날인 저번 주 토요일엔 냉장고, 세탁기, 밥솥 등이 팔려서 난 이제 집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고, 이번 주에는 가장 큰 장롱이 나가서인지 집의 상태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워졌다. 어젯밤, 퇴사하는 경환이를 위해 직원분들과 양재서 회식을 했다. 난 차가 있어서 술은 안 마시고 사이다를 마셨는데 집에 오는 길에 태욱이형한테 전화가 왔다...집에서 재워달라고... 전화를 받고, 난 집에 오고, 잠시 잠을 청한 후 다시 형의 전화를 받고..

Diary/Diary 2007.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