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

아름다운 당신께 무심히 던진 말

왕비가 사과나무 할머니로 변신하여 숲 속의 백설공주를 찾아가 독이 묻은 사과를 건네는 동화를 기억하나요? 사과장수 할머니가 건네는 사과에만 독이 묻어 있는 건 아니에요. 내가 던진 한 마디 말, 무심히 건넨 그 한 마디에도 독이 묻어 있을 수 있고 내가 쓴 한 줄의 글, 철없이 건넨 그 한 줄에도 독이 묻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요, 그 독은 상대방에게 닫기 전에 이미 내 마음에 스며있어서 상대방의 마음을 독으로 물들이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아프게 하거든요. 무심히 한 마디 던지고 한 줄의 글을 건넬 때마다 내 마음 어딘가에 독이 스며있지 않은지 그 독이 내가 건네는 말이나 글에 그림자처럼 묻어서 따라가지 않는지 한번쯤 돌아봐야 해요. 독이 묻은 사과는 동화 속 백설공주를 잠들게 하지만 독이 묻은 말..

Diary/Diary 2007.10.23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

이기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지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기는 사람은 아랫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합니다. 지는 사람은 지혜있는 사람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습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지는 사람은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며 허둥됩니다. 이그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쉽니다. 지는 사람은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쉽니다. 이기는 사람은 저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는 사람은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합니다. 이기는 사람은 과정을 위해 살고, 지는 사람은 결과를 위해 삽니다.

Diary/Diary 200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