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 2

국화의 5가지 아름다움

사군자 중 하나로 높은 품격과 기상을 지닌 것으로 인식돼 선비들은 "일우"라 하여 뛰어난 벗으로 부르고 가까이했습니다. 그들이 국화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를 "첫째는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렸음은 천국을 모방한 것이요, 그 다음은 섞임 없는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요, 일찍 심어 늦게 피우는 것은 군자의 덕이요, 서리를 이겨 내고 꽃을 피움은 강직한 기상이요, 술잔에 동동 떠 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라." 했습니다. 이것이 국화의 五美입니다. 길을 나섰다가 들국화를 봅니다. 술잔 나누며 벗의 아름다움 노래하지 못하지만 국화차 한잔에 가을을 마시고, 진한 국화향으로 은자의 기품을 가슴에 담습니다. "국유황화"라 하더니 역시 황국의 기품이 으뜸입니다.

Diary/Diary 2007.11.06

하늘 나무

푸른색은 신성한 하늘과 생명의 원천인 물의 색으로 생명의 근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생명의 근원인 푸른색을 사계절 잃지 않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소나무입니다. 본초강목에서는 소나무를 나무 중에 가장 오른이라 소개합니다. 그래서일까 소나무 숲에 가면 그 기상에 마음과 몸을 고쳐 잡게 됩니다. 하늘 높이 푸른 가지를 뻗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를 올려다 봅니다. 그 위용이 어찌나 당당한지 경외심을 갖습니다. 감히 그 이름을 하늘 나무라 부르고 싶습니다. 봄의 매화, 여름의 난초, 가을의 국화. 겨울의 대나무는 군자의 기품을 닮았다고 해서 사군자라 불렸는데 사계절 푸른 소나무를 중심에 두어 오군자라 부르기도 합니다.

Diary/Diary 20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