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2

너를 믿어

희망아, 너를 믿어. 너를 믿고, 그리고 사랑해. 우리들 삶이 부드러운 슈크림이 아니란 걸 이미 알지만, 우리들 인생이 디딤돌보다 걸림돌이 더 많은 물 건너기란 걸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네 손이 한 줄이 빛처럼 소리도 없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 밤의 어둠이 제아무리 깊어도 희망 없는 아침은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 희망아, 너를 사랑해. 어쩌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해도 그리하여 평생 네 뒷모습만을 보게 된다 해도 그래도 너를 사랑하는 간절한 내 마음이 바로 너, 희망이야.

Diary/Diary 2008.07.07

가장 아름다운 그림

어느 휴일, 처음으로 미술관에 갔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어느 연회장의 풍경을 그린 유화였습니다. 어둠과 밝음, 강함과 약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마치 실제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 그림 속에 어둠이 없었다면 밝음은 그 색을 나타내지 못했을 것이고, 강함이 없다면 약함은 그 의미를 나타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다른 색의 성품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서로를 무시하고 같아지려 한다면 아무것도 나타내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 고유한 색의 성품을 존중하고 맞춰준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Diary/Diary 2007.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