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3

어린이의 소리를 듣는 일

어린이날이 85번째 생일을 맞았다. 첫 어린이날의 주인공 세대는 대부분 격변하는 세상을 살다가 떠났을 것이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 수많은 이들이 유년기를 거쳐 청년이 되고, 장년과 노년의 고개를 넘었다. 자장면 한 그릇이 큰 선물이었고, 동네를 순회하는 스프링말 매달린 리어카 타는 것이 놀이동산 가는 것만큼 즐거웠던 1960년대. 갖고 싶은 것이 있어 엄마, 아빠를 졸라봐도 정작 아이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가난했기 때문이었다. 먹고 살기 바빴던 부모들은 한 두명도 아닌 아이들의 소망을 일일이 헤아릴 수 없었다. 고가의 게임기나 디지털기기 등이 어린이날 선물이 된 지금, 부모들은 아이에게 필요한 공부,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을 채워주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 재산을 쏟아붓는다..

Diary/Diary 2009.05.06

오늘은 칭찬하기

오늘은 쉬는 날이라 늦게 일어나도 되지만,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부모님을 깨우는 아이에게 '일찍 일어났구나!'라고 칭찬하기. 새 옷이라 놀이공원에 입고 가기엔 안 맞지만, 기어코 그 옷을 입겠다는 아이에게 '잘 어울리는데~최고로 멋져!'라고 칭찬하기. 평소 먹으면 안 된다고 했던 불량 식품이지만, 먹고 싶다고 사달라는 아이에게 '맛있겠는 걸, 아빠도 한 입 줘봐!'라고 칭찬하기. 금세 싫증 내서 버릴 장난감인 게 뻔하지만, 갖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에게 '이야~! 멋지다! 아빠랑 같이 해볼까?'라고 칭찬하기. 오늘 하루를 아이에게 다 쏟아 부으며 힘들었지만, '오늘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다.'라는 아이의 한 마디에 '사랑한다'라고 말해주기.

Diary/Diary 200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