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2

내 어깨를 빌려주고 싶습니다

내 당신에게 빌려주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작지만 내 어깨를 빌려주고 싶습니다. 어느 때 당신이 힘겨워 몸을 가누지 못하거든 내게로 와 떨리는 내 어깨에 몸을 기대어 보세요. 어릴 적... 운동장 끝에 하늘 가릴 만큼 커다란 느티나무를 기억하나요. 나무 둥지에 귀를 대어 보면 그의 어깨도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삶의 무게가 짐짓 무거워 쉬고 플때 떨리는 느티나무의 어깨에 잠시 기대어 서 봅니다. 그의 떨림은 곧 나의 떨림이 되고 곧 그것은 설렘이 됩니다. 이렇게 어깨에 기대고 있음으로 나의 쉼은 행복했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주고 싶습니다. 영원은 아니라도 내 살아 있는 동안 빌려 주고 싶습니다... 느티나무의 가는 떨림이 주던 설레임처럼 내 어깨위의 떨림이 당신에게 한가닥 쉴 수 있..

Diary/Diary 2007.12.21

운동을 했더니만...

푸하하하 어제 퇴근을 한 후 집에가서 라면을 2개 끓인 후 후다닥 먹었당. 원래는 저녁도 안먹으려 했는데 배고픔을 도저히 이기지 못하여..ㅠㅠ 라면을 먹으면서 '뉴욕 특수수사대5'를 봤다. '뉴욕 특수수사대'는 범죄중에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인 '성범죄'를 다루는 형사극인데, 성범죄자들을 잡는 멋진 모습에 매료되어 난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본다. 나쁜 녀석들...이 지구상의 성범죄자들은 전부 없어져야해! 암튼 이 드라마를 보면서 라면을 먹고 드라마를 다 본후에 설겆이를 했다. 그런후! 드디어, 운동복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귀에는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동네의 인헌 중학교로 천천히 걸어갔다. 운동장에 도착! 원래는 운동장을 계속 걸을 생각이었는데 다른 아저씨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깐 나 역시 걷고만..

Diary/Diary 200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