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

'세계화'의 역사적 교훈

15세기 이후 유럽강국의 해상팽창을 다룬 역사학자는 현재의 '세계화'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역사학자의 연구 결과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화 시대의 실상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긴 호흡으로 바라본 '세계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근대사는 곧 세계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세계의 다른 지역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으며, 홀로 고립되어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의 의식주, 언어와 심성, 자연 환경까지 포함해서 우리를 구성하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근대 세계의 (재)구조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근대 세계는 이전 시대에 형성된 많은 것들이 뒤섞이면서 새롭게 구성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우리가 나날이 살아가는 기본 틀은 여전히 한국, 일본, 중국 같은..

Diary/Diary 2009.10.17

러시아와 서방세계

'러시아의 재부상을 바라지 않는 서방의 일부 세력들이 러시아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글레프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국내의 한 중앙지와의 인터뷰에 털어놓는 불만입니다. "CNN, BBC 등 서방 언론이 국제여론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러시아에 불리하게 몰아가고 있다. 이는 서방이 (소련 해체 직후 나약했던) 1990년대 러시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전후 유럽 역사를 읽으면서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1. 2차 세계 대전 중에 가장 큰 군사적 손실을 입은 나라는 860만 명의 무장 남녀를 잃은 것으로 판단되는 소련이었다. 반면에 독일군의 사상자는 400만 명이었다. 이는 독일이 전쟁 이전 주민의 8분의 1을 잃었음을 ..

Diary/Diary 2008.09.03

번영의 비결 : 역사적 교훈

존 P. 파월슨(John P. Powelson)의 저서, 왜, 어떤 나라는 잘 살게 되는가? 그리고 또 어떤 나라들은 만년 빈곤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 이런 주제를 세계의 주요 국가들 사례를 통해서 나름의 결론을 끌어낸 책입니다. 일본, 북서유럽, 중동, 중국, 인도, 러시아 그리고 아시아의 네마리 용들의 역사적인 사례들을 다룩고 있습니다. 역사를 통해 살펴본 번영과 빈곤의 교훈이라고나 할까요. 한권의 책을 통해서 각국의 경제 성장과 오늘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이익집단의 성장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군요. 1. 영속적 경제개발이란 백년 이상 동안 지속되는 경제성장, 그리고 그런 성장을 지탱하는 제도의 형성이라 정의할 수 있다. 그것은 권력을 지닌 자가 권력을 다른 재화와 바꾼..

Diary/Diary 200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