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2

내 안의 기쁨

몸가짐이 바르고 생활이 청빈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한 정승이 있었다. 이 정승은 항상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띠고 다녔기 때문에 미소 대감이란 별명을 지니고 있었다. 하루는 임금이 이 정승을 불렀다. "대감에게는 좋은 일이 참 많은 모양이구려. 항상 웃고 다니니 말이오." 임금의 말에 정승은 웃으며 대답했다. "매사를 늘 새로운 눈으로 보니까 다 기쁨이 되더구먼요." "매사를 새로운 눈으로 본다고요?" 임금이 물었다. "그러하옵니다.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모습도 여간 반갑지 않고, 저녁에 지는 해는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허허, 그렇지요. 그렇지요." 임금은 정승의 말에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러고는요?" "새들이 우리집 울타리에 몰려와 노는 모습은 또 얼마나 귀엽다구요." "..

Diary/Diary 2008.08.27

조선조 '정조'의 교훈

이한우 기자의 조선실록에 바탕을 둔 군주열전 6권의 마지막 책은 '정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학자들은 정조를 두고 조선조의 뛰어난 왕 중의 한명으로 간주해 왔습니다. 이한우 기자의 새 책은 완전히 다른 견해를 제시합니다. 리더십에 대한 교훈과 아울러서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정조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이지요. 50년 이상 집권한 할아버지 영조를 이어서 조선의 22대 왕에 오른 인물이지요. 규장각을 세웠고 정약용 형제들도 정도 시대의 사람입니다. 그의 아들이 순조입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보통 사람도 들어둘 만한 교훈을 듬뿍 담고 있습니다. 1. '영정조 르네상스'라는 정체불명의 역사평가에 의해 '개혁의 화신'인 양 과도하게 높이 평가되고 있는 정조 해석에 필자는 동의하지 ..

Diary/Diary 200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