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3

불황과 호황, 제대로 보기

불황과 호황을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어려운 시간이 왔을 때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금융위기가 왔을 때 '자본주의가 끝났다'라고 할 정도로 소란을 피웠던 우리 사회를 생각하면 오늘 소개하는 글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1630년대 중반 네덜란드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대체로 합리적이고 독창적인데다 냉혹한 장사꾼 기질을 갖추고 있었지만, 튤립을 둘러싼 투기광풍에 너 나 할 것 없이 휘말려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귀족과 어부, 농부와 상인을 구분하지 않고 미친 듯이 튤립 알뿌리 투기에 나섰다. 당시 중앙유럽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튤립은 다채롭고 화려한 색깔에다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더해져 순식간에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가격이 한번 치솟기..

Diary/Diary 2009.06.14

슈퍼자본주의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교수의 글은 우리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 책도 당장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이 없지만 현재의 시대 상황에 대한 이해의 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해결방법이나 문제의식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눈여겨 볼 부분은 많은 신간이라 봅니다. #1. 자본주의의 역할은 경제적인 파이를 키우는 것이다. 그 파이의 조각들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그리고 깨끗한 공기 같은 공공재를 어떤 식으로 다룰 것인지는 사회가 결정해야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부과된 역할이다. 민주주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내가 볼 때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서로 힘을 합쳐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즉, 그..

Diary/Diary 2008.06.25

건강한 생각의 틀

우리는 자유주의 원리를 실행에 옮긴 사회를 두고 흔히 자본주의 사회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런 원리에 대해서 공부를 해 볼 기회를 갖기 쉽지 않을 뿐더러 쉽고 좋은 책을 만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래에서는 루드비히 폰 미제스란 걸출한 학자의 작품을 쉽게 풀이한 안재욱 교수님의 신간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바탕이 되는 자유주의 원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정치철학으로 19세기 초에 처음 나왔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면 개인이 자신의 방법대로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데 자유롭다는 정치적 신념이다. 자유주의는 법치와 사유재산, 재화 및 사상의 자유로운 교환을 주창한다. 국가의 정치, 경제적 통제를 반대한다. 2. 자유주의 사상이 출현하기 전 수세기 동..

Diary/Diary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