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2

중독

얼마 전에 사북읍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좁은 곳에 이처럼 많은 전당포가 있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강원대 인류학과의 김세건 교수가 정성을 들여서 의미있는 책을 펴냈습니다. '강원랜드에 비낀 도박공화국의 그늘'이란 부제의 책 제목은 입니다. 정말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누구든 빠져들 수 있는 '중독'의 위험을 새길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1. 정부가 사행산업의 선두에 서서 '인생역전', '이번에는 당신의 차례입니다.'를 외치며 국민들에게 베팅하라고 권한다.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은 경마장, 카지노장, 경륜장, 경정장, 사설오락실, 증권거래소, 아파트분양사무소 등을 가득 메우며 올인(all-in)하고 있다. #2. 한국 사회는 재정수입 확대, 지역..

Diary/Diary 2008.07.07

산중일기 from 최인호 - 2

1. 젊었을 때는 수많은 선배들을 만났으며 또 친구들을 사귀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나를 형이라고 부르는 고마운 후배들을 사귈 수 있었다. 그러나 내게는 이상한 결백증이 있었다. 사람과 친해져서 하루라도 못 보면 못 살 것 같은 우정의 열정이 연애 감정처럼 솟구쳐 올라도 곧 마음 한구석에서는 부질없다, 부질없는 일이다. 하고 이를 부정하는 마음이 자리 잡곤 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벗을 만나기 어렵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 26세로 요절한 일본의..

Diary/Diary 200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