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9

지후 친구 민기

홍민기. 같은 은아 유치원에 다니는 지후의 친구이다. 우리 지후는 토끼반, 민기는 오리반이라고 한다. 그러나 2시에 끝나는 정규 시간 외 종일반에서 같은 수업을 한다. ㅋㅋㅋ 그런 지후와 민기가 어느 날부터인지 단짝이 되었다. 어제는 집에 놀러 와 토마스 기차 및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민기가 간다고 하니 지후가 민기집에가서 재밌게 놀았다. 오늘은 아침 10시에 벨이 울려 나가보니 민기와 민기아빠가 와있었다. 이유인즉슨, 민기가 지후와 놀고 싶다 하여 이른 아침에 온 것이다. ㅋㅋㅋ 그러나 지후는 어젯밤, 엄마와 작은고모와 예빈누나를 따라 찜질방에 가서 아직 안 왔기에 점심 먹고 오라 했다. 11시쯤 지후가 오고...우린 점심을 먹고...1시 좀 넘어 민기가 왔다. 오늘도 역시 토마스를 가지고 노..

Diary/Diary 2008.05.18

아름다운 당신께 드리는 오월의 편지

주변에 대해 자꾸 무거워지는 게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짐인 거라고 친구가 편지를 보냈습니다. 새 잎들에게 마른 풀들이 슬그머니 자리 비껴주고서는 하나씩 사그라들어 땅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어깨 너머 기쁨이라고 믿었던 것들과 가슴 가득 행복이라고 끌어안았던 것들도 그렇게 사라지는 거라고 친구가 중얼거립니다. 봄날의 마른 갈대들이 아직은 초록보다 더 드러나지만 얼마나 버티겠냐고 갈대숲을 헤치며 혼자서 산에 갔더니 빈산에는 비 대신 저녁놀이 내려서 좋더라고 친구가 흰 꽃처럼 웃고 있습니다. 맑은 오월의 초록바람 속에서 주변에 휩쓸리지 말고 편안하자고 모든 건 되는대로 그냥 두어보자고 이 길이 끝이 아니라 다른 길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되지 않겠느냐고 친구가 그럽니다.

Diary/Diary 2008.05.06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다

스스로 아무 개성이 없다고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딱 나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한 개성은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성격이나 외모 면에서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마음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범하다는 것은 곧 "안정"을 의미한다. 소극적인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 흔히 소극적이고 말수가 적으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 나다. 하지만 말주변이 없다고 탓하기 전에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이거 나 무지 잘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열심히 듣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능숙한 화법두 배우게 된다...

Diary/Diary 2007.12.06

친구와 어울리지 못해요

* 사례 *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입니다. 학원을 마치는 시간이면 데리러 가서 데리고 오고는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모두 삼삼오오 모여서 재잘거리면서 이야기 하고 오는데 우리 아이는 늘 혼자입니다. 학원 선생님께 여쭤보면 특별히 친구들과 관계가 안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학교 친구들과도 방과 후에 어울리는 것도 못 본 듯 하고, 집에 친구가 놀러온 적도 한번 없습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 집에 와서 물으면 그냥 혼자가 편하다고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도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러다가 또래들과 계속 어울리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 원인*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어 혼자 놀고 있는 아이를 가끔 보게 된다. 꼭 심리학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주변을 주의 깊게 ..

Diary/Diary 2007.11.14

있는 모습 그대로

고맙다는 말 대신 아무 말없이 미소로 답할 수 있고 둘보다는 하나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며 당신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같은 것을 느끼고 나를 속인다 해도 전혀 미움이 없으며 당신의 나쁜 점을 덜어줄 수 있는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잠시의 행복이나 웃음보다는 가슴깊이 남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소중한 친구이고 싶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친구보다는 늘 함께 있을 수 있는 나지막한 목소리에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아낌의 소중함보다 믿음의 소중함을 더 중요시하는 먼 곳에서도 서로를 믿고 생각하는 친구이고 싶습니다. 당신보다 더 소중한 친구는 아무도 없습니다. 소중한 우정과 사랑을 위해...

Diary/Diary 2007.10.08

시간과 친구 되기

시간이 소중합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어떻게 살고 있으며 내일 어떻게 살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오늘마저 지난날의 후회 속에 포함 시키지 맙시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전혀 새로운 날, 내일은 희망입니다. 혹시 시간이 당신을 위해 울고 있지 않나요? 너무나 안타까워 울지 않나요? '내가 여기 있지 않으냐?'라고, '나와 함께 일어서자!'라고 말하면서. 시간과 좋은 친구가 됩시다. 지난날의 잘못은 화해하고 오늘부터는 서로 즐겁고 아름답게 하는 좋은 친구가 됩시다. 시간은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좋은 친구입니다.

Diary/Diary 2007.07.12

찾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있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찾아갈 벗이 있다면 / 오광수

Diary/Diary 2007.04.19

봄이 슬픈 어른이 되어 버렸다

벚꽃비가 쏟아지는 길을 걸으며 힘겨운 삶의 한복판에 서 있는 친구를 생각합니다. 벚꽃비 맞으며 함께 나풀대던 철없는 어린 시절에는 해마다 오는 봄이 새롭고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하나둘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봄이 슬프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봄이 와서 슬프고 창밖에 봄이 흐르고 있어서 서럽고 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아릿하게 아픈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느새 봄이 슬픈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꽃처럼 다시 피어나야 합니다. 눈부신 사월의 꽃들처럼 피었다가 바람에 흩어지는 꽃비가 되더라도 새롭고 힘차게 피어나야 해요. 개나리 노란 손짓에도 봄이 안타깝고 똑똑 떨어지는 목련꽃잎이 마음 저리게 아프더라도 저마다 눈부신 사월의 꽃이 되어야 해요. 2007/03/19 - [자료 활용/좋은 생각]..

Diary/Diary 2007.04.13

생명을 생각하기

누군가를 생각할 때 우리는 그의 능력이나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그의 생명과 삶 자체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그의 삶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라보면 우리는 어느새 그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그를 함부로 대할 수도, 가볍게 볼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유일한 생명, 단 하나의 이름, 단 한 번의 삶을 떠올리는데 어떻게 그를 가볍게 보거나 함부로 대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마다 늘 이렇게 엄숙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혹시 그가 미워지거나 마음이 상할 때는 얼른 그의 생명을 찾아 나서십시오. 그러면 어느새 그가 마음으로 다가와 사랑과 기쁨을 나누고 있을 것입니다.

Diary/Diary 200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