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5

벨마비, 구안와사에 걸리다. 증상과 치료 과정 셋째 주 이야기

- 15일차어제의 두통 때문에 새벽에 잠을 못 잤습니다.두통이 심해서가 아니라(물론 두통은 계속 있었고요) 두통이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면서도 "지금 두통 있나?"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더라고요.예전처럼 일어나 출근을 하는데 이젠 마스크도 적응되었는지 편하게 착용하게 되네요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두통이 심해졌으며 예상했던 대로 오른쪽 목까지 뻐근하네요. - 16일차두통은 여전히 있으나 강도는 약간 줄어든 느낌이 납니다.두통과 함께 머리도 무겁고 오른쪽 마비 증세는 그 전과 동일하게 나타나네요.진통제라도 먹을까 생각 들었지만, 다음 날 서울성모병원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 따로 약을 복용하지는 않았습니다. - 17일차다행히도 두통은 조금씩 줄어드네요.오늘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근전도 검사를 받았습니..

Diary/Diary 2016.07.26

산중일기 from 최인호 - 1

1. 고 3인 아들이 동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낯익은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할 때 낯익혔다고 해도 아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로 시험을 보면 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부를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그 말 한마디가 요즈음 내 마음 속에서 하나의 화두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2. 나는 요즘 천천히 글을 쓰고 싶다. 이것은 요즈음의 인생을 설계하는 내 자신의 간절한 소망이다. 나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 내리는 글을 쓰고 싶다. ... 내가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마치 옛날의 스님들이 경판을 새길 때 한 자의 글을 새기고 절을 삼배 올리고, 한 권의 경전을 새기고 목욕재계하였던 것처럼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Diary/Diary 2008.05.06

놓지 못하는 그리움

하늘빛 / 최수월 그리움의 짙은 회색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날엔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수 없어 커피 한 잔에 짙은 그리움을 타서 마신다. 짙은 회색 바람이 가슴에 부딪쳐 부서질 때면 참아왔던 그리움은 목젖까지 차오르고 가슴 저리다 못해 한바탕 심한 열병을 앓곤 한다. 가슴에 깊이 새겨진 잊을 수 없는 이름 하나 가슴에 깊이 박혀버린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 길을 걷다 한 번쯤은 우연히 마주칠 것만 같아 가슴이 저려온다. 시작도 끝도 모를 그리움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리움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엔 그리움의 정거장이 있는 걸까...

Diary/Diary 2007.05.11

아...늙었나부당...

요즘들어 왜이리 몸이 않좋은지 모르겠다. 내 인생은 왜 이렇지!!! ㅠㅠ ㅋㅋㅋ 그러나 항상 웃으며 살아야쥥...나하하하 내 인생이 뭐 어때서~~~ 인생 뭐 있어~~~키키키 오늘도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파 고생을 했다. 지금도 왼쪽 머리가 아픈 것이 작년 11월달에 한 귀 수술때문인 것 같은데...흠냥 병원에선 특별한 말도 안해주고... 다음 예약은 2월 22일인데 그때까지 참아야 하는지 아님 그 전에 한번 다녀와야 하는지.. 얼마 전, 병원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장기기증'에 관한 자료가 있어 읽어봤다. 다른 나라는 기증을 그나마 조금 많이한다 하는데 우리나란 현저히 떨어진다고...그래서 살 수 있는 사람도 못산다고... 대충 뭐 이런 의미의 글이었는데 난 그 전부터 장기기증에 관한 생각이 조금 있..

Diary/Diary 2007.02.12

작가와 농부

를 지은 유명한 러시아 작가 크릴로프가 어느 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농부가 막아섰다. "선생님, 과일 좀 사세요. 그런데 미리 말씀드리면 이 광주리에 있는 과일이 좀 시어요. 과일을 재배해서 처음 딴 거거든요." 크릴로프는 진실한 이 젊은 농부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과일 몇 개를 사면서 말했다. "젊은이, 걱정하지 말게. 이후에 따는 과일은 차츰 달게 될 걸세. 내가 맨 처음 심은 과일도 시었거든." 농부는 의하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선생님도 과일 농사를 해 보셨나요?" 그러자 크릴로프가 대답했다. "내 첫번째 열매는 였다네. 그런데 이 극본을 상영하길 원하는 극장은 단 한 군데도 없었지."

Diary/Diary 200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