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4

크리스마스에는~

2010년 무척이나 추운 크리스마스! "왜 이렇게 날씨가 추운거야!" "정말 난 아프리카에서 살고 싶다니깐!!!" 이라고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나의 스포티지R에 시동을 켠 후 지후가 다니는 바이올린 학원에서 3시에 연주회를 하기에 우선은 지후 외할머니 댁으로 출발했다. 조그만하지만 깨끗하고 조용한 음악학원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배운지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지후는 첫 번째로 연주를 했다. 지후는 '나비야'랑 '주먹쥐고 손벽치고'를 연주했는데, 사람들 앞에서 떨지도 않고 바이올린 켜는 모습을 보니깐 흐뭇하다는 느낌보단 왠지 더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왜일까? ㅋㅋㅋ 모든 학생들의 연주가 끝난 후 다과를 갖는 시간이 있었다.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되서인지 별로 땡기지도 않아 셋이 바로 용산으로 갔다. ..

Diary/Diary 2010.12.26

연말연시 노리는 악성코드 주의보!

늘 마음만 앞서고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 어색함이 앞서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선후배나 은사… 크리스마스나 연말 연시만큼 이런 마음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시기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매년 연말 연시가 되면 이러한 순수한 마음을 악용하는 악성코드 또는 피싱 등의 보안 위협이 성행하기도 한다. 지난 2010년 12월 9일, 크리스마스 카드를 위장한 Prolaco(Ackantta)웜 변형이 해외에서 발견되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에 유포된 “1st Christmas Card”라는 제목의 메일은 SnowFairy.zip (530,895 바이트)라는 첨부파일을 포함하고 있다. 이 파일을 실행하면 시스템에서 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웜이 첨부된 메일 발송하며 시스템 설정 정보와 개인 정보..

Diary/Diary 2010.12.23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예수님 성탄 나는 마굿간에 태어났다. 네가 어떤 환경이라도 성화하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사랑 때문에 태어났다. 네가 나의 사랑을 의심하는 일이 없도록. 나는 밤에 태어났다. 내가 어떤 현실이라도 비출 수 있음을 네가 믿도록. 나는 사람으로 태어났다. 네가 '하느님'이 되도록. 그리하여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나와 함께 계신다. 실제로. 여기 초라한 짐승의 밥통 안에, 성체 안에, 이웃 안에. "나는 여기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겠다. 너희가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때도 결코." 가련한 인간아. 성탄 축제를 지낼 때 나에게 말하여라. 오직 이렇게만 말하여라. "당신은 여기 계십니다. 당신은 여기 오셨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 안에 오셨습니다. 제 영혼 안에까지, 용서받기 어려운 저..

Diary/Diary 2008.12.24

그 시절 내게 용기를 준 사람

1974년의 봄은 유난히 추웠다. 겨울의 추운 여정을 끝내고 새싹을 틔우기에 여념이 없던 나무들에 따스한 봄빛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1.8평 남짓한 서대문구치소의 독방은 매우 추웠다. 성경책 이외에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누구도 만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스며 나오는 한기와 외로움이 나를 더욱 오싹하게 만들었다.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가 그 스산함을 중화시켜 줄 뿐이었다. 재판을 받으러 다니는 육군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유일한 낙인 시절이었다. 두 달 정도 지났을 때 일반 죄수들과 합방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긴급조치 위반이라는 중죄인임을 표시하는 노란 표찰을 가슴에 달고 방안으로 들어서는 나를 바라보는 20여 명의 눈동자. 독재에 맞서 당당히 유인물을 만들어 뿌리던 나도 잔뜩 얼어 방안..

Diary/Diary 2008.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