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

눈물점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장면에서 크게 마음이 뒤흔들려 본 적 있으세요? 영화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나 매체와는 상관없이 그냥 평범하게 슬픈 장면인데 나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당황했던 기억이요.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칼럼을 읽고 '나도 그런데' 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이런 증상 때문에 난처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에게는 그 장면이 아버지의 눈물입니다. 주인공 남자애가 너무 귀여워서 꽤 재미있게 본 라는 영화에서도 한번 눈물이 터져 옆에 사람 창피하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압력을 느끼는 점을 압점, 고통을 느끼는 점을 통점이라고 하니 이건 눈물점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여기서 제 눈물점을 건드린 부분은 빌리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파..

Diary/Diary 2009.05.29

중간은 없다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처럼 논쟁적인 인물도 드물지요. 그래서 대처 하면 알레르기를 가질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가로서 그는 영국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굴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서울대 박지향 교수가 마가렛 대처의 생애와 정치를 다룬 '중간은 없다'는 책을 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을 시작하는 서문에 박지향 교수의 젊은 날에 대한 성찰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1984년 4월, 영국의 광부노조가 그 유명한 파업을 시작했을 때 난 런던에서 박사논문 자료수집 중에 있었다. 당시 영국 좌파 지식인들의 지대한 영형력에 있던 나는 마거릿 대처 총리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작은 액수이지만 광부노조에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고, ..

Diary/Diary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