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

'세계화'의 역사적 교훈

15세기 이후 유럽강국의 해상팽창을 다룬 역사학자는 현재의 '세계화'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역사학자의 연구 결과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화 시대의 실상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긴 호흡으로 바라본 '세계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근대사는 곧 세계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세계의 다른 지역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으며, 홀로 고립되어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의 의식주, 언어와 심성, 자연 환경까지 포함해서 우리를 구성하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근대 세계의 (재)구조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근대 세계는 이전 시대에 형성된 많은 것들이 뒤섞이면서 새롭게 구성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우리가 나날이 살아가는 기본 틀은 여전히 한국, 일본, 중국 같은..

Diary/Diary 2009.10.17

한국인의 현세주의

철학자 탁석산 씨가 흥미로운 책을 펴냈습니다. 한국인의 특성을 정리한 책인데 한국인의 특성으로 현세주의, 인생주의 그리고 실용주의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현세주의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사후세계는 없다. 이 세계가 이 세상의 전부이다. 내세가 있다는 종교적 믿음이 위안을 줄지는 몰라도 삶의 양식을 바꾸지는 못했다. (편집자 주: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독실한 기독교인은 탁선산 씨와 다른 의견을 가질 것입니다.) 기독교가 지난 1세기 동안 한국에서 상당한 세를 불렸어도 과연 한국인의 삶의 양식을 바꾸었는가? 근본적인 변화는 서양의 삶의 양식을 따라간 것에서 비롯된 것이지 기독교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반론이 가능하다. 기독교는 그렇다고 쳐도 불교에서는 분명히 지옥을 상정하고 많은 사람들이..

Diary/Diary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