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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IT문제가 아니다

어느 날 어떤 기업에서 해킹을 당한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그 기업의 내부 파일을 빼냈다며 친절하게 “보안 체계를 잘 갖추라”고 조롱하는 이메일이 왔다는 것이다. 사건 수습을 위해 보안 컨설턴트를 불러 IT 시스템에서 흔적을 찾기 위해 로그와 파일 시스템을 분석했지만 헛수고였다. 모의 해킹을 할 정도의 보안 전문가조차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해킹 실력에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런데, 추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관리자의 협조가 필요해 패스워드를 물어본 순간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패스워드는 ‘1234’였다. 그것은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설정한 임시 패스워드였다. 분명히 구축한 업체는 이 패스워드를 나중에 바꾸라고 설명했을 것이다. 그러나, 담당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몇..

Diary/Diary 2009.02.10

2030년의 한국

2030년은 21세기의 초엽에 태어난 아이들이 한참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시점입니다. 동시에 386세대의 사회적 퇴진이 본격화되는 시점이지요. 이런 시점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 사회의 이모 저모를 전망한 책이 나왔습니다. 다소 먼 미래이지만 과학 분야에 관한 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책상 위에 놓인 데스크톱 컴퓨터를 5만 분의 1크기로 축소시킬 나노테크놀로지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IT 기술과 만나면서 2030년은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란 나를 둘러싼 모든 사물에 인공지능 컴퓨터가 장착된 세상을 말한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동안, 똑똑한 변기는 내 심박수와 혈당량을 재서 주치의 컴퓨터로 전송하고 벽에 걸린 액자는 내 기분에 따라 사진과 그림을 바꾼다. 또 맞..

Diary/Diary 200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