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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미소띠움 2007. 2. 1. 10:23

스님을 사모하던 여인이 그리워하다 꽃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꽃.

잎이 지고 나서야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나서야 잎이 핍니다.

꽃과 잎이 함께 하는 법이 없습니다.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지요.

그리움의 한이 많은 꽃이기에 여염집에서는 상사화를 키우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신앙의 힘으로 그리움을 잠재우기 위해 절집 주변에 주로 심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차가워진 공기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벌써 가을이구나.' 생각하니깐

마음 한구석에 심어둔 상사화 하나가 잎을 떨어뜨리
고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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