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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공경 이유

미소띠움 2017. 5. 8. 17:16

한때 냉담자였던 내가 다시 성당에 꾸준히 나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윤지후 바실리오가 성당에서 '복사'를 하게 되면서이다.

아들은 한번도 빠짐없이 성당에 가는데 아빠가 안 가자니 미안하기도 하였고, 또 나도 미사에 참석하면 그 순간이나마 마음의 평화를 느껴서~~~

그러던 중 5월 6일 7시 미사에 갔는데 서울주보에 좋은 정보가 있어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도 적음겸 겸사겸사~

나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ㅋㅋ


아래의 내용은 2017년 5월 7일 서울주보 4페이지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


5월은 성모님의 달입니다. 

성당에 오면 성모님 앞에서 봉헌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립니다. 

우리는 성모 마리아, 성인, 순교자 등과 관련하여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적지를 성지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가장 큰 성지는 어디일까요?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루살렘은 가장 큰 성지입니다. 

'성모님의 자궁'도 예수님이 9개월이나 머물렀던 흔적이요, 은총의 장소로서 가장 큰 성지입니다.


교회에서 성모님 공경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사도요한은 성모님을 자기 집에 모셨다고 했습니다.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7) 

이미 2000년 전 예수님의 제자들이 십자가상 스승의 유언을 받들어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고 공경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하느님께 드리는 흠숭과 성인에 대한 공경을 구분합니다. 

하느님께만 드리는 최고의 공경과 흠숭의 예를 흠숭지례(欽崇之禮)라고 합니다. 

천주의 성모이신 성모님께 드리는 각별한 공경의 예를 상경지례(上敬之禮), 성인 성녀들에게 드리는 존경과 사랑을 공경지례(恭敬之禮)라고 합니다. 


흠숭지례는 우리가 모든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께만 유일하게 드리는 공경의 예입니다. 

인간 중에서 예수님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셨고, 신앙의 모범이 되신 성모님께는 특별한 공경의 예를 드립니다. 

하느님을 증거 한 삶을 살아가신 성인께는 존경을 드리는 공경의 예를 드립니다. 


흠숭하는 것과 공경하는 것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여 개신교에서는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오해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인 호칭기도에서 흠숭하는 것과 공경하는 것을 분명하게 구별합니다.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께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모님과 성인에게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합니다. 성모송 마지막 부분에서도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성모님만큼 아들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한평생 마음속에 간직하며 예수님을 따른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습니다.(루카 2,51 참조)


- 김지영 사무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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