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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큼 그리움이 온다

미소띠움 2007. 7. 13. 15:33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
그리움도 꼬박꼬박 나이를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들 마음 안에는
나이만큼 켜켜이 그리움이 쌓여 있어요.

그리움은 나이만큼 오는 거예요.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며 다가서는 바람의 노래 속에도
애뜻한 그리움이 스며있어요.

내 사랑하는 이는
내가 그리도 간절히 사랑했던 그 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도 나를
이만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내가 그리움의 나이를 먹은 만큼
그 사람도 그리움의 나이테를
동글동글 끌어안고 있겠지요.
조심스레 한 걸음 다가서며
그 사람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도 지금 내가 그리운가요?'

스쳐가는 바람의 소맷자락에
내 소식을 전합니다.
'나는 잘 있어요.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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