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띠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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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편지

미소띠움 2007. 11. 28. 14:21


드디어 시작되었어요
그분을 기다리는 설레임...
가슴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는 이 계절을 경축합니다.

저는 이 성탄의 계절이 오면 항상 기대에 들뜨곤 합니다.
사순절 못지않게 대림절 기간 동안 나름의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요
그러나 정작 우리가 축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 설레임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요?
힘들고 고단했던 날들이 아름답게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지리라는 희망,
새로이 태어나리라는 희망이 제 안과 밖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설레임이 아직도 오지 않은 성탄의 들뜸으로 이어지지 않고,
지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저의 영혼에 숨을 불어넣어 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제가 만반의 태세로 서 있지 않아도 오실 것 같아요.
그렇다고 흥청망청 불을 밝힐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처녀들처럼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어서는 안 되겠지요.
여리고 약한 저를 위해 성실한 기다림이라는 숙제를 주어야겠습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 어느새 외로워진 가지들, 길가에 흐트러진 낙엽들까지도
하나하나 새로운 눈으로,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아야겠어요.

여러분의 따스한 마음과 사랑스러운 눈으로
가는 해는 기꺼이 놓아주고,
다가오는 해는 사랑스럽게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이 태어난 모든 이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해주시기를 또한 기대합니다.

- 성바오로수도회 인터넷서원지기 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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