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띠움

철들지 못한 사랑 본문

Diary/Diary

철들지 못한 사랑

미소띠움 2008. 5. 9. 11:41


미안해, 내 사랑의 철없음을 사과할게.
당신에게는 사랑만 담아 보내고 싶었어.
고운 비단보자기에 사랑만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
나도 모르게 마음속 서운함도
살짝 묻혀 보낸 것 같아서 말이야.

말로는 수백 번도 더 사랑한다며
당신만 행복하면 된다고 중얼거렸지만 아니었나 봐.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당신의 답장에 토라져 서운해 하고
귓전에 울려오지 않는 당신 목소리에
나도 몰래 미운 투정을 하고 있어.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만 하자고 다짐하면서도
그게 아니었나 봐.
사랑하는 당신 마음을 송두리째
내 안에 가두고 싶은 철들지 못한 사랑이었어.
미안해, 내 사랑의 철없는 조바심을 사과할게.
기다려 주겠니?
따사로운 봄볕에 내 사랑이 철들고
푸르른 바람결 따라 내 사랑이 여물어지기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