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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를 나는 법

미소띠움 2008. 11. 6. 17:49


오늘날처럼 가득이나 불안감이 엄습하는 시대에 개인이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정리한 글입니다.

1. 인간은 항상 자기 외의 다른 무언가를 향해 헌신합니다.
그 대상은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미일 수도 있고, 내가 만난 다른 누군가일 때도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언제나 '스스로를 넘어서서 다른 대상에게 향한다'는 이고, 이 자기투명성이 인간 존재의 핵심입니다.

2.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행복해질 이유가 있으면 행복과 쾌락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칸트는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행복은 결과로 따라온다.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3. 칸트의 말은 도덕이 아닌 감각의 영역으로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저희는 정신병동에서 '행복해질 이유'를 갖지 못한 환자들은 자주 만나게 됩니다.
행복과 쾌락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다보면 행복해지기 어렵습니다.
키르케고르가 언젠가 "행복을 향한 문은 밖으로 열린다."고 한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자"는 스스로를 가두는 결과 밖에 얻지 못합니다.

4. 자, 인간존재를 핵심적으로 관통하는 것은 권력 의지도 아니고 쾌락 의지도 아니고 바로 의미 의지입니다. 이 의지로 인해 인간들은 의미를 찾고 채우려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나눕니다.

5. 의미를 채우는 것과 만남을 가지는 것.
이 두가지는 인간들에게 랭복과 쾌락을 느끼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신경증 환자들은 의미를 채우고 다른 이와 관계를 맺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행복과 쾌락을 얻고자 무척 애씁니다.
본래대로라면 쾌락이란 의미를 채우고, 다른 이와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었을 때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하지만 신경증 환자들은 쾌락을 부수적 효과가 아닌 목적으로 삼고 과도하게 집착합니다. 쾌락에 집착하면 할수록 쾌락을 느낄 이유 자체는 점점 관심에서 멀어지고 맙니다.

6.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경계해야 하는 것은 '삶의 의미 상실'입니다.
파올 폴락은 이미 1947년 개인심리학 협회의 강연에서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사회적 문제가 해결되면 도리어 사람들의 정신적 문제가 비로서 기승을 떨칠 것이다.
드디어 자유로워진 인간은 이제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려 자기 내면의 문제들,
스스로의 존재적 문제들을 그제서야 정말로 깨닫게 된다."

-출처: 빅터 프랭클, <심리의 발견>, p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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