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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 해 내는 특별한 법

미소띠움 2011. 1. 14. 19:36

정교한 계획을 세워 이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열개에 해당하는 계획을 세운 다음 하나하나 벽돌을 쌓아가듯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리면서 해답을 찾아가듯 살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1. "신에게 영광을 돌려라." "좋은 사회를 건설하라."
"잘 살라." 왠지 두루뭉술하지 않은가?
실질적인 결과가 나타나려면 사제와 정치인, 카운슬러들이 이런 목적을 목표와 행동으로 바꿔줘야 한다.
이때 행동과 목표를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정해놓는 것보다 우회적으로 다루는 편이 나을 때가 많다.

#2. 1959년 찰스 린드블롬(Charles Lindblom)은 '그럭저럭 헤쳐가기(Muddling Through)의 과학'을 주창하면서 두 가지 의사 결정 방식을 비교 분석했다.

#3. 첫째, 이성적이고 포괄적인 뿌리(root)방식은 직접적이다.
이는 분명히 정의된 목적의 관점에서 모든 선택 사항을 일회적이고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4. 둘째, 우회적인 방식의 특징은 "제한적인 비교의 반복"이다.
린드블롬은 이런 우회적인 방식을 "그럭저럭 헤쳐가기의 과학"이라 명명했다.

#5. '그럭저럭 헤쳐가기'는 "현재상황을 토대로 한 단계씩, 조금씩 발전해가는" 과정이다.
린드블롬은 그럭저거럭 헤쳐가기와 직접 공략을 비교하면서, 전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6. "뿌리 방식이 청사진이나 모델로서는 '최상'일지는 몰라도 복잡한 정책적 질문에는 쓸모가 없다.
행정가들은 제한적인 비교의 반복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7. 린드블롬의 관점에서 보면 파블로, 피카소, 샘 월튼, 워렌 버핏은 모두 "그럭저럭 헤쳐나갔다". 그들은 정의된 목적의 뿌리 분석에 의존하지 않았다.

#8. 그들은 끊임없이 임기응변을 발휘했다.
그리고 수시로 고차원적인 목적과 중간 목표, 기본적인 행동의 새로운 조합을 고민했다.
모든 선택 사항을 표면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선택 사항들을 가차없이 줄이는, 제한적인 비교의 반복 방식을 사용했다.

#9. 잭 웰치는 텅 빈 책상에 앉아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피카소도 텅 빈 이젤을 쳐다보며 고민만 하고 있지 않았다.
피카소의 커리어는 시행착오를 통해 완성되었다.
그 결과, 피카소의 청색 시대는 입체파 단계로 이어졌다.
예술적 발전의 단계마다 그는 다른 스타일과 대상을 탐구했다.

#10. 샘 월튼은 아칸소 주 벤턴빌에 첫 매장을 열었다.
지금도 세계 최대 소매업체의 글로벌 본사는 미국 동서부의 벤턴빌에 있다. 그런 데 월튼이 모든 선택 사항을 따져본 뒤에 이 장소를 선택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버핏은 자신이 잘 아는 몇 가지 비즈니스와 업계에만 집중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피카소와 월튼, 버핏은 이론상으로 가능한 모든 선택 사항이 아니라 몇 가지 간추린 선택 사항 중에서 골랏다.

-출처: 존 케이, (우회 전략의 힘), 21세기북스, pp.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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