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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당신의 비전을 인정해주지 않을 때...

미소띠움 2011. 6. 14. 10:13

"사람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지만 결국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최고의 기회는 또다시 사람이라는 믿음 말이다."
-트와일라 타프

노년에도 현역 못지 않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계적인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는 끊임없이 관중의 평가를 받는
일을 평생동안 해 왔습니다.
그의 책 끝자락에 "세상이 당신의 비전을 인정해주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가?"라는 제목의 역경과 좌절을 극복하는 나름의 방법을 다섯 단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1. 첫번째 단계, 슬퍼하고 비탄에 잠기는 단계다.
정신과 영혼의 먼지를 털어낼 때까지 아무도 없는 황야에서 2주 밤낮을 울며 지새운다면 나는 다시 원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실패하면 연습실로 달려가 춤을 춘다, 내가 애초에 염두에 두었던 딜런의 사랑 노래에 맞춘 춤을.

대체로 나는 손해를 빨리 잊고, 얻은 것은 오래 기억한다.
그리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딜런의 경우 아수움이 많이 남았다.
그의 음악에 맞춰 더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었을 텐데.
게다가 애초의 내 아이디어가 좀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확인해보고 싶었다.

나는 어떤 후회의 감정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나의 슬픔이 끝날 때까지 나는 한 차례 더 춤을 추셨다.
치료로서의 춤, 후회라는 괴물을 쫓아버리는 춤을.

2. 두번째 단계, 여전히 적극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은 채 약간 낙관적인 기분으로 앞을 내다보고 있다.
몸에 다시 힘이 솟는 걸 느낀다.
눈을 크게 뜨고 시선을 앞쪽에 고정하고 최근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재인식한다.
확신에 차 있냐고? 그저 축하하고 기념하고 싶었다.

3. 세번째 단계,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는 세 가지 질문을 해봐야 한다.
이 일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적합한 수단, 즉 프로젝트를 연습실에서 무대로 옮길 무용수들이 있는가?
음악감독과 디자이너, 사업 파트너는?

4. 네번째 단계, 바로 나다.
나는 과연 이 일을 할 수 있는가? 충분한 체력과 정신력이 있는가?
이는 종종 답하기 가장 힘든 질문이다.
인간은 자기기만에 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할 수 있고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걸?
자, 제발 객관적 시선을 가져라. 리더가 넘어지면 회사 역시 무너진다.

5. 다섯번째 단계, 결국 자신과의 마지막 조우는 내면적인 것이다.
나의 동기는 무엇인가?
왜 다시 시나트라의 음악에 맞춰 춤추려 하는가? 그것은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일까?
나는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는가? 그게 아니라면 혹시 긴장감을 잃고
안주하려 들면 오래된 주제를 재탕해 먹으려는 것은 아닐까?

-출처: 트와일라 타프, (여럿히 한 호흡), 21세기북스, pp.18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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