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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띠움
예수님 성탄 나는 마굿간에 태어났다. 네가 어떤 환경이라도 성화하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사랑 때문에 태어났다. 네가 나의 사랑을 의심하는 일이 없도록. 나는 밤에 태어났다. 내가 어떤 현실이라도 비출 수 있음을 네가 믿도록. 나는 사람으로 태어났다. 네가 '하느님'이 되도록. 그리하여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나와 함께 계신다. 실제로. 여기 초라한 짐승의 밥통 안에, 성체 안에, 이웃 안에. "나는 여기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겠다. 너희가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때도 결코." 가련한 인간아. 성탄 축제를 지낼 때 나에게 말하여라. 오직 이렇게만 말하여라. "당신은 여기 계십니다. 당신은 여기 오셨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 안에 오셨습니다. 제 영혼 안에까지, 용서받기 어려운 저..
드디어 시작되었어요 그분을 기다리는 설레임... 가슴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는 이 계절을 경축합니다. 저는 이 성탄의 계절이 오면 항상 기대에 들뜨곤 합니다. 사순절 못지않게 대림절 기간 동안 나름의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요 그러나 정작 우리가 축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 설레임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요? 힘들고 고단했던 날들이 아름답게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지리라는 희망, 새로이 태어나리라는 희망이 제 안과 밖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설레임이 아직도 오지 않은 성탄의 들뜸으로 이어지지 않고, 지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저의 영혼에 숨을 불어넣어 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제가 만반의 태세로 서 있지 않아도 오실 것 같아요. 그렇다고 흥청망청 불을 밝힐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