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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슬픈 어른이 되어 버렸다

미소띠움 2007. 4. 13. 10:08


벚꽃비가 쏟아지는 길을 걸으며
힘겨운 삶의 한복판에 서 있는 친구를 생각합니다.
벚꽃비 맞으며 함께 나풀대던 철없는 어린 시절에는
해마다 오는 봄이 새롭고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하나둘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봄이 슬프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봄이 와서 슬프고
창밖에 봄이 흐르고 있어서 서럽고
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아릿하게 아픈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느새 봄이 슬픈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꽃처럼 다시 피어나야 합니다.
눈부신 사월의 꽃들처럼
피었다가 바람에 흩어지는 꽃비가 되더라도
새롭고 힘차게 피어나야 해요.

개나리 노란 손짓에도 봄이 안타깝고
똑똑 떨어지는 목련꽃잎이 마음 저리게 아프더라도
저마다 눈부신 사월의 꽃이 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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