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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Diary

공원의 벤처

미소띠움 2007. 1. 23. 15:53
공원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문득 이 자리에는 누가 쉬어갈까 궁금해졌습니다.

먼저 내가 쉬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연인이 잠시 쉬었다 갑니다.
그 뒤를 이어 자전거를 타고 온 아이 둘이 쉬어가고
남루한 옷차림의 아저씨 한 분이 쉬어가고
자연학습 나온 한 무리의 학생들이 쉬어가고
인근의 회사원인 듯한 남자 한 명 쉬어갑니다.

오래된 대중음악 가사가 떠오릅니다.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돼주리라...
한 사람이어도 괜찮소.
두 사람이어도 괜찮소.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벤치는 아이든 연인이든 남루하든 신사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피곤하고 지친이면 누구든 쉬어 갈 수 있게 자리를 내어줍니다.
누구에게나 쉼을 주는 공원의 벤치가 오늘따라 고맙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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