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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을 건너가는 나비에게

미소띠움 2007. 5. 1. 14:46

쉴 참이었는지 쉬가 마려웠는지
꽃다지 꽃판 위에 편히쉬어 하고 있던
노란 저고리 한 장
갑자기 눈앞에서 솟아올라
깨금발로 뛰어갔다
어디로부터 오는 길이냐고
물어보지 못했다
이곳을 지나 어디로 가느냐고
다리품 팔며 팔며 구만리장천
새참이나 넉넉히 있으냐고
오월을 건너가면 무엇이 오느냐고
무슨 기별이 기다리느냐고
물어보지 못했다
가뭇없이 사라지는 날갯짓을 좇으며
올해도 마음속으로
허공에 까만 점 하나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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