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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 이야기

미소띠움 2007. 5. 7. 17:18

봄에 사진을 찍으려면 꽃이나 잎이 흔들려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람이 꽃과 잎을 흔들기도 하고 내 사진기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오래 기다려 '지금이다'하고 찍으려 하면 이번엔 햇빛이 구름으로 들어가 버려 분위기가 바뀝니다.
힘들게 이 사진 저 사진 찍어 와서 현상을 해보면 쓸만한 사진은 겨우 서너 장입니다.

우리가 사는 일도 사진 찍기와 같은가 봅니다.
무슨 일을 하려면 주위에서 왜 그렇게 많이 흔드는지, 나는 그때마다 왜 그렇게 흔들리는지.
그러다 이제는 해보려면 주변의 환경은 왜 그렇게 자주 바뀌는지, 삶의 좋은 환경이란 없는 것인지, 설령 좋은 때가 있다 해도 그것은 왜 그렇게 짧은지, 남는 것은 왜 이렇게 작은지.

실패를 보고도 또 사진 찍으러 가듯이, 이렇게 흔들리고 허전하면서도 다시 희망을 품고 일어나 새롭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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