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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께 신록의 향기를 드립니다

미소띠움 2007. 5. 22. 20:34

이미 지고 없는
봄날의 꽃들이 애달픈 순정이라면
새록새록 연두에서 초록으로 짙어지는
오월의 신록은 풋내 나는 풋정입니다.
 
붉은병꽃나무 가지 가지마다
올망졸망 붉은병꽃들이 피어난 숲길에서
마음을 활짝 열고
신록의 향기를 담뿍 끌어안습니다.
신록아, 하고 외쳐 부르면
파릇한 대답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습니다.
청춘아, 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부르면
지난 청춘의 파란 날들이 바람개비처럼 팔랑대며
추억의 몸짓으로 되살아날 것만 같습니다.
 
오월의 신록이
저마다 손을 흔들어대는 푸르른 숲길에 서서
새파란 청춘의 날들을 돌아봅니다.
그렇군요.
지금 내 마음에 안겨드는 것은
눈부신 오월의 향기이고
파릇한 신록의 향기이며
새파란 청춘의 향기이기도 합니다.
 
함께 나누실래요?
신록의 향기와
손 내밀면 손끝으로부터 푸른 물이 스미는
오월보다도 더 고운 청춘의 향기를
아름다운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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