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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거나 우회하거나 '마이 웨이'

미소띠움 2007. 11. 6. 15:27

사람들은 사회라는 새로운 세계로 처음 들어설 때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노크하게 된다.
기대감이 컷던 탓일까 아니면 긴장을 너무 한 탓인가!
어느새 사회라는 무리 속에 정체성을 잃은 채 기대감은 포기로 긴장감은 무기력함으로 변해 간다.

많은 사람들이 '난 남들과 다르게 살 거야'라고 외치지만 어쩔 수 없이 사회와 타협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날마다 선택권이 주어진다.
직장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과 생각을 아프게 하지만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선택을 어느 방향으로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

매일 매일 하지 않아도 될 상대와 경쟁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내 옆의 사람이 과연 내게 좋은 경쟁 상대인가를 먼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모델로 일할 때 일이다.
나와 함께 촬영을 했던 후배 모델이 촬영이 끝나자 담당 기자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다.
그 뒤로도 여러 번 그 후배 모델과 촬영을 했는데 매번 선물을 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후배는 선물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 달에도 꼭 불러 주세요." 나는 속상했다.
모델로서 가치가 있으면 불러달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연락이 올 텐데, 또 어떤 선배 모델은 일 때문에 원치 않는 술자리도 피하지 않았다.
나는 또 속상했다.
모델로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가 쓸데없는 애를 쓰지 않아도 다 연락이 올 텐데.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으면 나의 생각부터 잘라져야 한다.
결국엔 나의 모든 선택과 결정이 나의 행복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남과 나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각자의 개성이 있고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와 비슷하게 살아갈 수 없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느리게 간다고 결코 뒤쳐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간다고 결코 앞서는 것만도 아니다.

아무런 꿈도 없이 앞만 보고 습관적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그 자리에 멈춰 서라.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도 늦지 않다.
되돌아가는 시간은 인생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아, 잊은 얘기 하나. 선물로 관심을 사려 했던 후배 모델과 술자리를 통해 일을 얻으려고 했던 선배 모델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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