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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 자리를 만들자

미소띠움 2007. 11. 6. 15:31


내가 받은 월급에는
상사로 부터 욕먹는 값이 포함되어 있고
내가 받은 용돈에는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값도 들어있다.
세상엔
기억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잊어버리고 싶은 일도 있는 법.

믿었던 친구가 던진 서운한 한마디,
어려운 자리에서 저지른 창피한 실수,
술먹고 객기 부린 어느 날의 기억,
후배에게 떳떳하지 못했던 부끄러움

집안에 휴지통이 필요하듯
생각의 휴지통도 필요하다.
버리지 않으면 다시 채울 수 없기에...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을 때
나만의 잊는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다 비우세요.
그자리에 행복한 기억을 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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