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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서 결정된다

미소띠움 2007. 2. 2. 14:03

프랑스 작가 루이 퍼레스트는 어느 날
한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
았다.
장소가 휴양지였기에 미인 대회일 거라는 짐작을 하고
기대에 부풀어 대회장으로 향
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루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미인들이 아니라 자동차였다.
아름다운 자동차를 뽑는 대회였던 것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근사한 자동차들이 가득했고
루이는 마땅한 심사 기준이
없어서 고심했다.
순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이렇게 말했다.

"겉모습은 모두 훌륭하군요.
자, 이제 내부를 볼까요? 모두 자동차 보닛을 열어 주십
시오."

느닷없는 요청에 자동차 주인들은 당황했다.
역시나 근사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가 지저분한 차가 대부분이었다.

루이는 순위를 아주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곧 심사에 불만을 가진 자동차 주인들이 몰려왔다.

"자동차 모터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말은 듣지 못했소."
루이는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생각해 보십시오. 미인 대회를 열면서 참가자들에게 목욕하고 오라고 합니까?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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