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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꺼라’ 하지 말고 ‘언제 끌 수 있니’ 물어야

미소띠움 2008. 1. 14. 13:43


방학이 되면 엄마들의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다. 바로 컴퓨터와의 전쟁이다. 방학 중 컴퓨터 습관, 어떻게 바로잡아주면 좋을까?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으로부터 그 해법을 들어봤다.

◆‘하루 한 시간’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이도록 할 때 부모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 있다. ‘컴퓨터는 매일 하루 한 시간씩만 한다’고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규칙은 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다. 부모들이 게임의 특성을 잘 모르고 정한 잘못된 규칙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플 스토리’는 대륙을 오가며 여행과 사냥을 하는 게임이다. 다른 대륙으로 가려면 정해진 시각에 배를 타야 한다. 신나게 게임을 하며 10시에 떠나는 배를 기다리는 아이에게 9시 50분에 “한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컴퓨터를 꺼라”고 하면 말을 들을 턱이 없다. 이럴 때는 “몇 분만 더 하면 컴퓨터를 끌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권 소장은 “매일 하루 한 시간씩 컴퓨터를 하게 하는 것은 아이를 게임에 중독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게임은 중독성이 강해 오늘 30분 했으면 내일은 한 시간 동안 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권 소장은 “사용 시간을 정하지 말고, 대신 컴퓨터를 하지 않는 날을 정하라”고 조언했다. 수·목요일은 컴퓨터 하는 날로 정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다른 놀거리를 찾게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아이와 함께 컴퓨터를 하라

일주일에 한두 번 시간을 내어 게임을 하는 아이 옆에 앉아있어 보자. 이때 “너 또 게임 하니?” 등의 잔소리는 금물이다. 같이 게임을 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가끔은 캐시(게임 아이템 등을 살 때 필요한 돈) 충전도 해준다. 그리고 “이야, 우리 아들 게임 잘 하네”하고 칭찬해 보자. 엄마가 옆에 있는 것을 아이들이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권 소장은 “아이와 공감대를 먼저 형성한 뒤에 컴퓨터 사용 규칙 등을 정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컴퓨터 사용 규칙은 반드시 아이와 함께 정해야

아이와 컴퓨터 사용 습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뒤에는 컴퓨터 사용 요일, 사용 시간, 게임의 종류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다. 컴퓨터 사용 요일은 일주일에 3일이 넘지 않게 하고, 게임은 아이의 연령에 맞는 것으로 상의해서 정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사용한 날에는 몇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일기에 쓰게 한다.

아이가 규칙을 잘 지켰을 때는 적절한 보상을 해주되, ‘컴퓨터 사용 시간 늘려주기’ 같은 보상은 절대 금물이다. 캐시 충전 등의 보상이 더 효과적이다. “혼자서 컴퓨터를 끄다니, 우리 아들 기특하네” 와 같은 격려와 칭찬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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