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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분리불안

미소띠움 2008. 3. 4. 11:31

 
1. 애착이란?

: 애착은 영아기에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발달로 영아와 양육자간에 형성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말한다.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은 이후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 애착 유형에 따른 행동

- 안정애착 : 양육자가 영아의 신호에 빨리 반응하고 긍정적 느낌을 표현하며 영아를 부드럽고 민감하게 대할 때 영아는 안정애착을 형성한다. 안정애착된 영아는 주위를 탐색하기 위해 양육자로부터 쉽게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낯선 사람보다 양육자에게 더 확실한 관심을 보이며, 양육자와 함께 놀 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또한 양육자와 떨어졌을 때에도 어떤 방법으로든 능동적으로 위안을 찾고 다시 탐색과정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다시 양육자가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하며, 쉽게 편안해진다.

- 불안정애착 : 영아가 혼자 남겨져 있거나, 양육자가 있어도 영아의 신호에 반응적이지 못한 경우, 영아는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고 스스로 방어태세를 갖추는 불안정애착을 형성한다. 이러한 불안정 애착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① 불안정-회피애착

: 이 유형은 양육자에게 반응을 별로 보이지 않으며 양육자와 헤어질 때에도 실망감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다시 양육자가 돌아오면 외면하고 신체적 접촉 및 상호작용을 거부한다. 이별로 인한 스트레스가 클 때는 특히 그러하다. 양육자를 조심스레 지켜보느라 놀이에 몰입할 수 없고 스스로 양육자와 떨어지기도 하며 곤경에 빠져도 양육자에게서 위안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추구하지 않으며, 낯선 사람과 양육자에게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② 불안정-저항애착

: 이 유형은 양육자가 방을 떠나기 전부터 불안해하고, 옆에 붙어서 탐색을 별로 하지 않는다. 양육자가 방을 나가면 심한 분리불안을 보이고 양육자와의 이별로 인하여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양육자와 다시 만났을 때에도 쉽게 달래기 어렵다. 양육자가 돌아오면 접촉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안아주어도 양육자로부터 안정감을 얻지 못하고 분노를 보이면서 밀어내는 양면성을 보인다.

③ 불안정-혼란애착

: 이 유형은 불안정애착의 가장 심한 형태로 회피애착과 저항애착이 결합된 것이다. 양육자 다시 만났을 때, 몸이 굳어지거나 고착화된 행동을 보이며 정서적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유형이다.

3. 애착반응 ; 낯가림과 분리불안

1) 낯가림

  영아가 특정인과 애착을 형성하게 되면, 낯선 사람이 다가오거나 부모가 낯선 사람에게 자신을 맡기면 큰 소리로 우는데, 이런 반응을 낯가림이라고 한다. 낯가림은 낯선 사람 그 자체에 대한 반응이 아니고, 영아가 익숙해 있는 얼굴과 낯선 얼굴의 불일치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다. 낯가림은 6~8개월경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첫돌전후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감소한다. 대부분의 영아가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반응을 보이지만, 낯가림의 정도는 영아의 기질이나 환경요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부모나 친숙한 성인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는 낯가림이 덜 나타나고, 기질적으로 순한 영아가 까다로운 영아보다 낯가림을 덜 하는 편이다. 그러나 낯가림을 전혀 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이런 영아들은 낯선 사람에 대한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2) 분리불안

  분리불안은 영아가 부모나 애착을 느끼는 대상과 분리될 때 느끼는 불안을 의미하는데 친숙한 사람과의 분리가 근원이 된다. 분리불안은 돌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20~24개월경에 없어진다. 안정애착을 형성한 영아는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영아보다 분리불안 반응을 덜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분리불안을 나타내는 시기도 문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4. 애착의 발달과정

1) 전 애착단계(출생 후~6주)

: 요구를 채워주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든지 애착전조행동을 보이는 단계

- 울기, 빨기, 미소짓기 등을 하여 상대방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단계이다. 영아는 누군가 자신의 요구를 채워주고 자신이 보내는 신호에 응답해 주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상관하지 않고 위와 같은 애착전조행동을 보인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영아들이 여러 사람을 분명히 구분해서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직 애착이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낯선 사람과 혼자 남겨져도 영아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2) 애착형성단계(6주~8개월)

: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특정인에게만 애착행동을 보이고 접근하는 단계

- 이 단계에서 영아는 친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에게 다르게 반응하기 시작하는데 부모 또는 정기적으로 자신을 돌보아 주는 소수의 특정인에게 선호성을 명백히 보인다. 영아가 울거나 떼를 부릴 때 이 사람들이 달래면 훨씬 빨리 그치며 선호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영아와 놀아줄 때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또한 영아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필요할 때 부모가 언제든지 반응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발달시키기 시작한다. 그러나 낯선 얼굴과 친숙한 얼굴을 구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자기를 혼자 남겨 놓고 자리를 떠나도 아직 분리불안을 보이지 않는다.

3) 애착단계(8개월~2세)

: 신호 또는 움직임을 사용하여 애착을 느끼는 특정인물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려는 단계

- 영아와 양육자 간에 애착이 확실히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이다. 이 시기는 영아에게 인물 영속성 개념이 형성됨으로써 애착이 형성된 어른이 눈앞에 안 보여도 계속 찾는 행동을 보인다. 영아는 어머니가 떠나려 할 때 능동적으로 접근하고 어머니를 기점으로 하여 탐색하며 특히 곤경에 빠졌을 때 그 누구보다도 어머니를 찾는다. 양육자가 곁을 떠날 때 영아들은 분리불안을 보이며 저항하거나 양육자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행동한다. 낯가림이 가장 심한 시기이다.

4) 상호관계의 형성단계(생후2세 이후) : 애착 대상에 대한 목표수정 단계

- 이 시기가 되면 영아는 정신적 표상과 언어발달로 인해 이미 애착을 형성한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려면 상대방의 요구와 필요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영아는 양육자와 협상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 사람의 행동을 수정하고자 한다.

5.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양육자-영아 간 상호작용의 질

․ 양육자는 영아의 요구에 신뢰롭고 신속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이러한 양육자의 신속한 반응은 정신적 안도감 외에 영아로 하여금 지배감과 통제감을 느끼게 해주며 자신의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결과를 보면서 대단히 즐거워한다.

․ 양육자는 영아의 신호를 해석하고 그것에 응답하는 데 민감하도록 한다. 영아의 신호에 따라 양육자가 응답할 때 영아는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양육자는 자신의 감정 및 의도를 영아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영아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다.

․ 양육자는 영아에게 일관성 있게 대하도록 한다. 영아를 대할 때 양육자 기분에 따라 불규칙하게 행동할 경우 영아는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기 쉽다. 양육자가 영아에게 언제나 다정하게 쓰다듬고 웃으며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양육자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영아에게 애정을 표현하도록 한다. 영아는 양육자와 접촉할 때 일정한 한 가지 방식으로만 상호작용하기보다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바꿔가며 상호작용을 할 때 더욱 즐거워한다.

․ 양육자는 영아를 신체적으로 잘 돌보아 주어야 한다. 양육자가 영아를 소홀히 보살필 때 영아는 불안정 애착을 나타내는 경향이 많다.

2) 양육자-영아 간 상호작용의 양

- 상호작용의 양은 양육자와 영아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양육자가 영아와 짧은 시간 동안 함께 하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해 준다면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동안 함께 지내더라도 집단적 상호작용의 경우 영아 개인에게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되기 어렵다. 기질, 가정환경, 선호성 등을 달리하는 영아들에게 양육자가 안정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개별적인 상호작용을 하여야 한다.

6. 애착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안정애착 유아는 문제를 더 잘 해결하고 상징놀이를 더 복합적이고 창의적으로 한다. 또한 주도성이 있고 호기심이 많으며 독립적이다. 또한 사회적 기술도 좋다. 반면 불안정애착 유아는 공격성이 심하고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있으며 사회적 기술도 낮은 편이다. 이러한 애착유형은 고정되어 오랜 기간 지속된다기보다는 생활환경이 바뀌면 양육자-영아간의 상호작용이 변화됨으로써 애착관계의 속성도 다소 변화할 수 있다.

▶  참고서적

* 이원영 외 공저(2001). 영아의 애착형성을 도와주세요. 서울: 다음세대

* 김정원 외 공저(2005). 보육학개론. 서울: 정민사

* 정옥분(2002). 아동발달의 이해. 서울: 학지사

* 신명희 외 공저(2005). 교육심리학의 이해. 서울: 학지사

* 최순영(2005). 인간의 사회․성격발달심리. 서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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