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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미소띠움 2008. 11. 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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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저자 : 카타야마 쿄이치
역자 : 안중식
출판사 : 지식여행
ISBN-10 : 8990054206
2005년 10월 10일 출간
232쪽 | B6 | 1판


슬프다.
참 슬프다.

아키가 떠났을 때 사쿠의 심정을 어땠을까?
그토록 원했던 사랑이 떠났을 때 심정은 어땠을까?

얼마 전부터 갑자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의 사람들한테 책의 보유여부를 물었는데 전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라는 책과 함께 구입을 했다.
책을 받자마자 이 책부터 읽을까하다가 사랑, 사라지고부터 읽고난 후, 나는 이 책을 손에 쥐었다.

"자신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으면 돼. 자신만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으면 돼. 하지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자신보다도 상대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만약 먹을 것이 조금밖에 없으면 나는 내 몫을 아키에게 주고 싶어. 가진 돈이 적다면 나보다 아키가 원하는 것을 사고 싶어. 아키가 맛있다고 생각하면 내 배가 부르고, 아키한테 기쁜 일은 나의 기쁜 일이야. 그게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야. 그 이상 소중한 것이 달리 뭐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떠오르지 않아. 자신의 안에서 사람을 좋아하는 능력을 발견한 인간은 노벨상을 받은 어떤 발견보다도 소중한 발견을 했다고 생각해. 그걸 깨닫지 않으면, 깨달으려고 하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하는 편이 나아. 혹성에든 뭐든 충돌해서 빨리 사라져버리는 편이 낫다고."
p. 82~83


이 말을 듣고 아키는 좀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나는 좋았다.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하니깐.

"그녀는 죽었아. 시신은 태워져서 재가 되었지. 그 재를 나는 이 손으로 붉은 사막에 뿌리고 왔어. 그런데도 그녀는 있어.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아. 착각 따위가 아니야. 어쩔 수 없는 감각이야. 꿈속에서 자신이 하늘을 날고 있는 걸 부정할 수 없듯이 그녀가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어. 아무리 증명할 수 없어도 그녀가 있다고 내가 느끼는 건 사실이야."
p. 221
 

사쿠가 오오키라는 친구한테 바닷가에서 하는 말이다.
정말 슬픈 대목...
이렇듯 이 책은 책의 마지막부분까지 왔는데도 쉽게 손에서 뗄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은 어디이며 사랑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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