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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스스로를 말하다

미소띠움 2009. 3. 18. 18:33


Special | 도전하는 청춘, 그룹 빅뱅 (BigBang)_ 자료 제공 : 쌤앤파커스

우주대폭발을 의미하는 '빅뱅'. 가요계에서의 대폭발을 뜻하는 의미로 그룹 이름을 지었다. 팀의 맏형이자 매력적인 래퍼 T.O.P(최승현), 팀의 리더인 G-Dragon(권지용), 조용한 카리스마라 불리는 태양(동영배), 눈웃음이 매력적인 대성(강대성), 팀의 막내이자 재간둥이 승리(이승현), 총 다섯 명으로 구성된 젊은 그룹이다. 데뷔와 함께 대중의 주목을 받았기에 화려하고 평탄한 길을 걸어왔을 것으로 짐작되기 쉽지만, 지금까지 빅뱅 멤버들은 숱한 고난과 시련, 역경과 좌절에 부딪쳐야 했다.

열세 살에 '가수'의 길에 '인생'을 건 G-Dragon과 태양, 아버지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은 대성, 스스로의 신념과 가수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 사이에서 고민한 T.O.P, 오디션 탈락이라는 실패의 쓴잔에 아파했던 승리.... 이들이 빛나는 이유는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어서가 아니다. 퇴로조차 없는 하나의 선택지에 자신을 던지고, 목이 터지고 몸이 부서질 때까지 경쟁하고, 작아지고 초라해진 자신을 추스르며, 마침내 자신과의 승부에서 우뚝 선 '청춘'이고 '젊음'이기 때문이다.

Chapter1 | 창조 본능, G-Dragon_ 빅뱅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

"바쁜데 왜 심심한 거지?" P52 中
나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다. 쉬는 날이 있어도 편안히 쉬지를 못한다. 어떤 사람은 그런 나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보기도 하지만, 내게 있어 '또 다른 무언가를 창작하는 순간'이야말로 사실은 최고의 휴식이다. 하루 종일 연습을 하거나 스케줄 때문에 파김치가 되어 숙소로 돌아와도, 나는 내 방에서 무언가를 끄적인다. 음악을 만들거나 가사를 쓰거나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거나, 하다못해 미뤄뒀던 영화라도 봐야 직성이 풀린다. 다음 날 짠! 하고 만들어낸 곡을 내밀면 멤버들조차 "도대체 언제 만든 거냐?"며 놀라는 눈치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닌 모양이다. 다들 잘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누구의 방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누구는 거실에서 춤 연습을 하고 있다. 정말이지 모두들 의무감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아파도 괜찮아, 우린 청춘이잖아" P63 中
상처는 때로 더 강해질 수 있는 힘이 된다. 특히 젊은 날의 상처는 훗날 인생에서 쓸 수 있는 좋은 진통제가 되어줄 것이다. '적당히'는 하지 말자. 공부든, 꿈이든, 사랑이든. 실패와 좌절이 두려워 도전하지 못한다면 젊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도전과 변화를 무서워하는 딱딱한 심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혹시 지금 좌절이라는 벽에 부딪혀 조용히 울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넘어져도 괜찮아! 우린 아직 젊기에~".

Chapter2 | 질주 본능, 태양_ 빅뱅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

"컴컴한 터널 속에서 독기를 품고 단단해지다" P88 中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4년 동안은 의정부에 있는 집과 학교, 그리고 홍대 앞 연습실을 매일 오가며 학교생활과 연습생 생활, 그리고 둘째 아들 노릇을 겸해야 했다. 나중에야 하신 말씀이지만, 내가 그 먼 길을 죽어라 오가는 것이 어머니가 보시기엔 기가 찰 노릇이었단다. 그것도 하루도 빠짐없이, 불평 한마디 없이 말이다. 연습생으로 산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듯 '완전 재밌는' 그런 경험은 아니다. 땀 흘리며 내가 하고 싶은 연습만 하면 되니까 행복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거다.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내 처지가 처량할 때도 많았다.

어떤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무작정 기다려야 하고, "몇 년 몇 월 며칠까지 이것 저것 요것만 연습하면 그 다음엔 가수가 되는 거야." 하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내일의 계획도, 미래의 그림도 알 수 없으니 오로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연습생인 나는 그래서 더 많이 더 오래 참아야 했다. 나 자신을 믿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었다. 마치 무협영화에 나오는 노스승의 제자처럼 '언젠가 나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더 강해져야 했다.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란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

Chapter3 | 긍정 본능, 대성_ 빅뱅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

"아직, 아파하며 주저앉기엔 너무 이르다" P140 中
사실 나의 연습생 생활은 '노래'라는 가능성 단 하나로 시작된 것이다. 다른 멤버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핸디캡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다. 그렇게 연습하다가는 목이 망가진다는 주위의 걱정스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공식적인 연습 시간 외에는 옷 방에 숨어서 노래를 불렀다. 너무 욕심을 부린 탓일까? 기어코 일이 터졌다. 세 번째 싱글 앨범 녹음을 앞두고 성대가 결절된 것이다.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니까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주위 사람들의 위로도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 전투를 앞둔 장수처럼 내게 '다음'이라는 기회는 없을 것 같았다. 이 세상에 열심히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곳은 '최선'이 아닌 '최고'를 원하는 프로의 세계다. 그런데 가수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건 전쟁터에 나간 장수의 손에 창과 방패가 없는 것과도 같다. 사람들의 위로를 뒤로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사랑하는 멤버들과 회사 식구들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에, 혼자 싸우고 이겨내야 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달란트, '긍정'" P.146 中
내게 '긍정'이라는 습관이 없었다면,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그냥 꿈으로만 묻어두었을지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잠시 동안의 실패와 좌절에 빠졌을 때, '긍정'이라는 페달을 힘껏 밟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힘든 일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만 했다면, 많은 일들을 쉽게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희망을 품는 순간, 기적이 일어난다. 긍정의 힘은 내 삶의 나침반이자 원동력이다.

Chapter4 | 뚝심 본능, T.O.P_ 빅뱅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점점 더 잘하고 싶다." P197 中
뮤직비디오를 찍기 3주 전의 일이었다. 빅뱅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도 못했고 '거짓말' 발표를 앞두고 있던 시기라서, 멤버들 모두 '우리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고 조바심을 내던 때였다. 당시 외할아버지는 많이 아프셨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를 통해 연락이 왔다.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전언이었다. 만사를 제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외할아버지는 말씀을 하실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어 있었다. 왠지 당신도 '오늘'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계신 듯했다.

외할아버지는 필사적으로 당신의 생각을 글로 전하시며, 내게 사인을 부탁하셨다. 그리고 내 사인 옆에 마지막 힘을 다해서 글을 써내려가셨다. "승현아, 너의 이 사인은 내가 죽어서도 생애 마지막 기억으로 가져갈 게다. 그러니까 너의 꿈을 꼭 이루어다오. 내가 받은 이 사인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손자 승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외할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자, 내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며 격려였다. 그때부터 어떤 일에 대해서건 더 의욕을 냈던 것 같다. 언제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외할아버지 생각을 한다. 지금도 내 마음속에는 외할아버지가 자리하고 계시다.

Chapter5 | 최고 본능, 승리_ 빅뱅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

"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꿈이 이유를 만들어라" P.260 中
누군가 내게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부모님을 꼽는다. 단지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분들이어서만은 아니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그분들의 의지와 노력을 알기 때문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분들의 강인함을 알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내게 희망과 용기의 증거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부나 나의 꿈은 하나였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리라. 부모님이 진정으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아들이 되리라.' 그 생각 하나가 지금껏 나를 이끈 원동력이다. 데뷔를 하고 인기를 얻으면서 가장 기쁜 것은 부모님이 행복해 하신다는 사실이다. 아버지는 인터넷까지 배우며 모니터링에 열심이시다.

언젠가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다. "아들, 아들이 잘돼서 엄마 아빠도 엄청 자극받았다. 아들이 노력해서 성공했는데, 부모가 가만히 있을 수 있어? 우리끼리 더 열심히 해서 아들을 추월하기로 했어." 내 평상 가장 큰 칭찬이었다. 내 덕분에 자극을 받고 노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다니, 그것도 부모님께 말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소한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 하나는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셨으니 말이다.그래서 나는 새로움 꿈을 품기로 했다. 꿈이 지닌 위력을 확인한 이상, 나를 이끌 또 다른 꿈을 찾아야 했다. 내게 있어 꿈은 갈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이자 노력을 독려하는 힘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Track | 빅뱅이 직접 말하는, Bigbang's Music_ 빅뱅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

TRACK.01 - 거짓말
G-Dragon : 빅뱅 멤버들은 무대 위에 올라갈 때 "자, 놀러가자!"라고 말한다. 그건 우리들이 무대를 즐기고 싶어 하는 열망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빅뱅이 무대에 단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P47 中)

TRACK.02 -
하루하루
G-Dragon : 작곡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주변의 모든 것들이 음악과 연결이 되는 듯하다. 거리의 간판을 봐도, 영화를 봐도, 주변의 사소한 것들마저 곡에 대한 발상으로 연결시키는 버릇이 생겼다. (P52 中)

TRACK.03 -
나만 바라봐
태양 : 아직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그렇겠지만, 만약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앨범을 만들 수 있었을까 싶다. 나에게 훌륭한 멘토와 좋은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이 깨닫게 된다. (P105 中)

TRACK.04 -
웃어본다
대성 : 녹음 당일, 야속한 내 성대는 최악의 컨디션으로 떨어졌다. 열두 시간도 넘는 녹음 작업이 진행되었다. '웃어본다'라는 가사가 나오는 마지막 두 음절만 나오면 녹음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이제 '본,다'라는 딱 두 글자만 부르면 되는데, 목에서는 아예 쇳소리조차 나오질 않았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게 그런 느낌일까? 절망적이었다. 그렇게 또 두 시간이 흘렀다. 정말 기적적으로 '본,다'라는 두 음절이 내 성대를 통해 흘러나왔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P142 中)

TRACK.05 -
착한사람
T.O.P : 빅뱅의 보사노바 계열 곡 '착한 사람'은 내가 작곡에 참여한 음악이다. 지금까지 랩은 많이 써왔지만, 곡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전에는 어떤 특정한 분야에 한정해서 음악을 고민했다면, 요즘에는 십대나 이십대의 젊은 세대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삼사십대가 들어도 세련되고 느낌이 있는 퓨전 스타일의 신선한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 (P191 中)

TRACK.06 -
Strong Baby (승리솔로)
승리 : 지금도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고 있지만, 솔로 활동은 또 다르다. 무대의 주인공이 오직 나 혼자가 되는 것이다. 혼자서 무대를 이끌고 가는 만큼, 부담도 크지만 희열도 배가 될 수밖에 없다. (P264 中)


Book
| 빅뱅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_ 해당 책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 너를 소리쳐!빅뱅(BigBang) 지음 | 김세아 정리 | 쌤앤파커스 펴냄
크게 5장으로 구성되는 이 책은 각각 '창조본능, G-Dragon', '질주본능, 태양', '긍정본능, 대성', '뚝심본능, T.O.P', '최고본능, 승리' 등 멤버 각자의 메시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어떻게 도전의 동력으로 활용했으며,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꿈조차 희미해지는 그 순간에 어떻게 자기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웠는지, 그 생생한 도전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화려해보이기만 하는 모습 이면에 어떤 고통과 인내의 과정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또한 빅뱅 멤버들이 가수라는 '꿈'을 품을 계기부터, 도전의 전 과정을 담은 이 책에는 '열정덩어리들'의 뜨거운 체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메시지의 진정성은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얻어,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많은 독자들의 성원과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소설가 이외수, 조민성 월드디즈니컴패니코리아(주) 상무,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인사들로부터 추천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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