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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대한 이해: 아담증후군

미소띠움 2009. 6. 14. 10:43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그만큼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의 연구서가 도움이 될 때가 있지요.
오늘은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 중에서 '중년 남성'에 대한 중요한 대목을 뽑아 보았습니다.

1. 아담증후군(Adam syndrome)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Androgen)의 분비가 줄어드는 대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면서 중장년 이상의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일컫는다.
쉽게는 중년 이후 남성의 남성호르몬부족증후군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나이가 들면서 아내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을 TV드라마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 약시 아담증후군이다.
대부분의 중년 남성들은 조금씩 아담증후군 증상을 보인다.

2. 매일 야근을 반복하고, 주말까지 일하느라 바빴던 30, 40대와는 달리 나이가 들수록 활동량도 줄어들고, 외출하는 빈도수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비는 시간이 많아진다.
게다가 자식들까지 제 짝을 찾아 떠나면 한 남자의 인생은 갑자기 텅 비게 된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파도처럼 그의 인생도 썰물이 쓸고 지나간 자리처럼, 텅 빈 공간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그 자리는 아내라는 한 사람으로 채워지는데, 이때 아내마저 바쁘면 홀로 외로운 기러기 신세가 되고 만다.

3. 대한민국에서 중년 남성으로 산다는 것은 한마디로 외로움 그 자체다.
그들은 남들이 뭐라 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난 이제 현장에서 물러나야 할 때가 되었어"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서서히 주지시켜나간다.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통보에 자신의 인생이 산산조각날지도 모르기에 미리부터 조금씩 자신을 설득시켜나간다.

4. 남자에게 일터는 자존심이자,
목표 대상을 정복하려는 남자의 본능을 채워주는 신전과도 같은 곳이다.
직장은 자신의 일부가 아닌 전부인 것이다.
그렇게 만든 자리를 제 손으로 나오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가족에게 말하지 못한 남자의 눈물이 반드시 존재했을터다.
남자들은 가정에서 이런 자신을 안아주고 보듬어주길 바란다.
그러나 우리네 현실이 늘 그렇듯 남자의 이런 마음은 매반 바람맞기 십상이다.

5. 가정에서는 "바쁜 아버지가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를 은밀히 주지시켜 일찌감치 아버지의 퇴직을 막아버린다.
더군다나 본인이 벌지 않으면 생활비가 나오지 않는 대부분의 가장들은 그야말로 까치발을 한 아이와도 같은 신세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까치발을 딛고, 있은 힘컷 몸을 치켜세워 버텨야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홀로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6. (저자는 대책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책을 적어 보았습니다.)
40대에 들어서면 조직이나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지 않도록 스스로를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가야 합니다.
여기서 의존이란 정서적, 심리적인 독립심을 말합니다.
혼자서 잘 놀 수 있는 취미나 생활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출처: 우종민(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남자심리학>, pp.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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