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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트루먼의 강점

미소띠움 2009. 7. 23. 15:33


이번 주에 우리는 또 한번의 6.25전쟁 기념일을 맞습니다.
당시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한국전 참전 결정이 오늘날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가능하게 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였습니다.
<콜디스트 윈터>를 읽던 중에 그곳에 소개된 해리 트루먼이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1.누가 뭐라 해도 해리 트루먼은 결단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루스벨트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트루먼처럼 보잘것없는 인물이 루스벨트의 뒤를 잇는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그러나 이들도 트루먼의 결단력만큼은 높이 평가했다.

#2. 물론 루스벨트와 긴밀한 관게를 맺었던 일부 인사들은 그에 대한 충성심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남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충성해야 할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차츰 트루먼이 실력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3. 트루먼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책을 좋아해서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했다.
아마추어 수준이긴 했지만 독학으로 상당한 수준의 지식도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일단 대통령직에 오른 후에는 자신의 자격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것도 아니었고 대통령에 오르는 과정 역시 힘들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맡은 직무를 수행하고 확고한 결단력을 행사하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4. 힘든 시절이 많았지만 그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살아왔다.
그래서 누구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위중을 파악하는 데 능숙했다.
또 누구를 믿고 누구를 경계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았다.
무엇보다도 그간의 경험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얻는 방법, 알짜배기 정보를 얻어내는 방법,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하는 요령, 가능성 있는 결과를 미리 점쳐보는 안목, 그리고 그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판단력을 갖추고 있었다.

#5. 인민군의 공격이 시작된 그날 아침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길에
트루먼은 앞으로 자기가 내리는 결정이 전쟁과 평화를 좌우할 것이며
자신의 임기 중 한국전쟁이 가장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거라고 직감했다.

#6. 그는 대통령직에 오른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이상하게도 성공담은 거의 없고 실망스런 일만 가득한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인생길을 걸어오면서 자신만의 힘과 장점을 만들어 냈다.
오마르 브래들리는 트루먼을 처음 만난 뒤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 그는 직선적이고 꾸밈이 없으며 주관이 뚜렷하고 추진력이 있었다."

#7. 투루먼에게 자기 기만적인 태도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가식이나 꾸밈이 없이 열심히 일에 매진했고 매사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으며 다른 사람들 역시 자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임자인 루스벨트와 가장 뚜렷하게 대조되는 면은 단순한 방식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쉽게 말해서 트루먼은 자신의 참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8. 조지 마셜 장군은 루스벨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쓰는 말투를 버리고
굉장히 친근한 어조로 말을 건넸다.
하지만 마셜은 정치계 거물들에게는 친할수록 예의를 차려여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루스벨트가 농담을 건넬 심산으로 다정하게 이름을 부른 것이었는데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하여 분위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마셜은 항상 장군, 혹은 마셜 장군으로 불리기를 원했다.
그런 면에서 마셜은 트루먼이 휠썬 더 편했다.
트루먼은 절대로 정치적인 함정을 파거나 말을 빙빙 돌려 상대방을 당황시키는 법이 없었다.

#9. 트루먼은 한 번도 힘든 업무에서 뒷걸음치거나 달아나려 하지 않았다.
그가 대통령직에 앉아 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을수록 오히려 자기가 백악관을 지킬 때 미국이 더 강해질 거라는 믿음을 키워나갔다.
확실히 트루먼은 싸움닭 기질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절대 결투에서 물러나는 법이 없었다.
국민들은 서서히 그의 끈질긴 근성을 파악하고 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출처: 데이비드 핼버스탬, <콜디스트 윈터(The Coldest Winter)>,살림, pp.29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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