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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교훈

미소띠움 2010. 8. 30. 15:59

일본의 근현대사를 쉽게 정리한 한도 가즈토시의 는 일본의 영광과 몰락을 다루고 있습니다.
1865년 일본의 개국으로부터 1905년 근대국가로 자리잡는데까지 40년, 이후 군국주의의 길에 나선 일본이 몰락하는 1945년까지 또 다른 40년이 걸렸습니다.
일어서는데 40년 그리고 몰락하는데 40년이 걸린 일본 제국의
부침사로부터 저자는 이런 교훈을 이렇게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국민적 열망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국민적 열망에 휩싸여서는 안 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시대의 기운에 제멋대로 휘둘림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열광이라는 것은 이성적이지 못한 감정의 산물인데 쇼와사 전체를 보면
일본인은 얼마나 열광적이었습니까? 
매스컴에 선동당해 일단 불타오르면 열광 그 자체가 권위를 가지기 시작하여
굳건한 물건처럼 사람들을 이끌어 가고 휩슬어 버립니다.
결과적으로 해군 대장 요나미가 말한 것처럼 '마성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이 열광했기에 그런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최대의 위기에 처한 일본인이 추상적인 관념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구체적이고 이성적인 방법론을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먼저 자신에게 바람직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어 매우 능숙한 작문으로
장대한 공중누각을 쌓는 것이 일본인의 특기인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자신이 희망하는대로 움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폐쇄적인 일본 사회의 소집단주의 폐해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육군대학교 우등 졸업생들이 모인 참모본부 작전과가 절대적인 권력을 가졌는데 다른 부서에서
아무리 귀중한 정보를 전달해주어도 일절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군령부에서도 작전과가 그랬습니다.
즉 쇼와사를 이끈 중심 집단인 참모본부과와 군령부는 소집단 엘리트주의의 폐해를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는 포츠담 선언의 수락은 의사 표명에 지나지 않고,
제대로 항복문서에 조인하지 않으면 종전은 완벽해질 수 없다는 국제적인
상식을 일본인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국제 사회 속에서 일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주관적 사고에 의한 독선에 계속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째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바로 결과를 얻으려서 하는 성급하고 대증요법적인 발상입니다.
이것이 쇼와사 속에서 거듭해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그 자리만 모면하는 방책으로 처리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시간적 공간적인 대국관이 전혀 없습니다.

-출처: 한도 가즈토시, , 루비박스, pp.4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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