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띠움

내게 오는 길 본문

Diary/Diary

내게 오는 길

미소띠움 2007. 3. 2. 01:30
지금 곁에서 딴 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 그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기경의 '내게 오는 길'

오늘 아니 어제 3월 1일 절두산 성지를 들린 후
선유도 공원에 갔다.
오랜만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왜이리 어색하고 그런지...
절두산 성지에 갔을 때 원래 목적은 신부님뵙고 상담도 할려고 했는데
전혀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주변 사진만 찍다가 선유도에 갔다.

오늘따라 사람 무지하게 많은 선유도.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아기와 함께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
모두 보기 좋았다.

난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사진찍고
6시에 강남에서 만나기로 한 회사 직원분들과의 약속땜에
선유도를 뒤로한채 강남으로 향했다.
철은씨, 진원씨, 은주씨, 장순씨, 종숙씨와 술을 마시면서 게임도하고
잼있게 있다가 집에오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네이버에 접속을 하니 역시 쪽지가 와 있는게 아닌가...
그 주인공은 바로 옛사랑...ㅋㅋㅋ
답장을 하고선 영민형과 메신저로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발신번호 표시제한' 이건 얼마 전 내가 잠잘 때 왔던, 나중에 알고보니
옛사랑이었던 그 '발신번호 표시제한'이 아닌가.
받아봤더니 역시...ㅋㅋㅋ

똑같다.
발랄하고 귀여운 목소리.
지금은 2아이의 엄마이지만 목소리는 똑같았다.
어제 영민형과 술 마실때 형이 나한테 이런 얘기를 했다.
"야. 너 그 후배한테 전화 혹시 오거든 받지마라. 너야 지금 이렇게 사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잘 사는 사람은 잘 살게 내버려도. 네가 과감히 쪽지도 끊고 전화도 끊어"
통화를 하면서도 어제 형이 했던 말이 계속 내 뇌리를 스쳐지나가지만
왠지 그게 안되었다.
예전처럼 마냥 즐겁고 그 짧은 순간이지만 행복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행동을 하면 안되겠지?
그렇다고 우리가 머 바람을 피우거나 그럴껀 아닌데 말야.
그래도 안되겠지?
아쉽고 정말 그러고 싶진 않지만 그러면 안되겠지?
ㅠㅠ
마자. 옛사랑은 옛사랑이고 옛추억은 옛추억일뿐.
과거의 좋았던 것은 정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깊이 남겨두고
나라도 이렇게 하면 안되지.
휴...
갑자기 한숨이 나온다.
이게 머 우리의 인연이겠지 머.
아쉽지만말야...
ㅋㅋㅋ
이젠 웃자.
키키키...나하하하...케케케...푸하하하

재미있는 인생.

'Diary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곤증을 극복하자!  (0) 2007.03.02
마음의 빛  (0) 2007.03.02
오늘 왜 이러지?  (0) 2007.02.28
삼각관계  (0) 2007.02.28
아...우리 지후 보고싶당...  (0) 2007.02.2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