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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로 입신하기와 뇌구조 변화

미소띠움 2011. 3. 21. 09:42

전문가가 되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뇌구조와 전문가 되기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전문가가 되는 것은 뇌의 특정 지각 영역을 발전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능력은 하드웨어적으로 보면 경험에 따라
뇌의 특정 부분에 대한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1. 짧은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촉각으로 자극을 받으면, 뇌의 촉각 영역은 일시적인 재구성에 들어간다.
이러한 단기 가소성은 신경세포들이 전에는 사용자지 않았거나 적어도 자주 사용하지 않던 연결망을 이용하게 된 결과다.

2. 상화활성화 자극 또는 다른 유형의 연습을 하면, 촉각 영역의 세포는 그동안 연결을 끊고 있었던 이웃 세포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다. 마치 촉각 경험이 이웃 세포들 사이에 닫혀 있던 문을 열어젖혀서 그들 사이의 영향력이 서로 더욱 폭넓게 공유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식이다.

3. 이렇게 세포 활동의 공유범위가 확장되면, 자극을 받은 손가락이 더욱 중점이 되도록 촉각 영역 영역의 뇌 지도가 재구성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눈을 가린 상황에서 시각 영역이 촉각 영역에 개입하는 데 기초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 가소성이 사라져버리면, 즉 상호 활성화가 중단되거나 안대를 치우고 나면, 세포들 사이에 열렸던 문은 다시 닫히기 시작하고, 확장되었던 이웃 세포들의 활동도 뜸해진다.

4. 그러나 촉각 자극을 충분히 반복한다면 촉각 영역 세포들 사이의 문은 점점 더 열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된다.
이러한 장기 가소성은 단기 가소성의 지속 효과로부터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서부터의 논의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자극이 계속되다 보면 확고한 구조 변화가 뇌 세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모든 아마츄어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야 입신의 경지로 가는 문을 열게 되는 셈입니다.)

5. 세포 활동의 확장공유가 지속되고 오랜 기간 반복되다 보면, 세포들은 이러한 공유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즉 세포 자체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생겨남으로써 이웃 세포를 향한 새로운 가지가 뻗어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 뻗어나온 가지는 이웃 세포를 향해 새로운 진입로를 준비하고, 폭이 넓어진 세포의 활동을 기정사실로 만든다.

6. 더욱 넓어진 세포들끼리의 연결 범위는 세포와 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다 영구적인 것으로 만들어서 한때는 휴지 상태에 있었던 연결을 상시적으로 활성화시킨다. 음악가나 점자 사용자에게서 관찰되는 장기적인 변화는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단기 가소성이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되면, 장기가소성이 확립되는 것이다.

7. 단기 가소성이 장기적인 뇌의 변화를 이끄는 개념은 모든 감각 영역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음향감독, 커피 전문가, 시식전문가들은 모두 자신들의 가진 기술을 연마하는 데 있어서 단기 가소성을 거쳐 장기 가소성을 획득했다.
연습은 완벽한 기술을 만들 뿐만 아니라 기소성을 영구적인 것으로 만든다.

-출처: 로렌스 D. 로젠블룸, (오감프레임), 21세기북스, pp.2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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