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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탄생하는 곳, 디스커넥토피아

미소띠움 2011. 4. 18. 10:26

'스크린 위의 삶'
우리는 정말 긴 시간을 온라인 상에서 보냅니다.
이런 시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해서 스스로의 전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1. 스크린이 나쁘다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사실 스크린은 매우 좋다.
문제는 균형의 상실,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 스크린을 향한 충동이 야기하는 마음 상태다.
우리는 가족과 함께 가족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과 함께, 스크린을 위해, 스크린 안에서 살고 있다.

#2. 개인과 마찬가지로 군중 안에 존재하는 작은 단위인 가족에게도 가족만의 내적 삶이 있다.
이 내적 삶을 충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스크린에서 떨어져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과 가족은 군중에게 의지하게 되고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저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따라
스스로를 정의하게 된다.

#3. 디지털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부엌이 편리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집을 단순히 실용주의적 도구로만
봐라봐서는 안 된다.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네트워크 도구처럼 스크린은 군중을 불러 모으고 군중은 곧 우리를 분주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분주함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4. 집은 전통적으로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처였고 집 안에서의 삶은 집 밖에서 경험하는 삶과 근본적으로 달랐다.
집은 사생활과 고요함과 고독을 제공했다.
두 사람이든 대가족이든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살든 집은 고독을 공유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친밀함을 제공했다.

#5. 군중 안에서는 사색할 수 없고 혼자일 수 없으며, 진정으로 자기 자신일 수 없다.
하지만 집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24시간 내내 멈추지 않는 초고속 디지털 네트워크는 집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거의 없애버리고 말았다.
지난 10여 년 동안 디지털 네트워크가 강화될수록 집은 '집'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평화도 제공하지 못했고
영혼의 성장도 돕지 못했다.

#6. 군중에서 벗어나 잠시 쉴 수 있어야 하는 행복한 은신처가 군중을 불러 모으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스크린 벽은 사람들과 정보의 물결이 끊임없이 들고 나는 세포막과 같다.
그리고 온라인 친구들, 관심사, 직장 업무, 새로운 소식, 대중문화, 결코 사라지지 않는 분주함이'
그 세포막을 자유롭게 드나든다.

#7. 우리는 대학살과 비극의 한가운데서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지만 유명인사, 최신트렌드, 유행, 세상을 떠뜰썩하게 하는
사건에 발목을 잡혀 서서히 잇사하고 있다. 디지털 집이 우리를 빨아들이고 있으며 집에서 느낄 수 있는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의 경험과 상호작용은 배경음악처럼 희미해질 뿐이다.

#8. 그렇다면 바깥으로 향한 그 시선을 어떻게 돌릴 것인가?
한 가지 방법은 집 안에 월든 존을 구현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네트워크가 급속도록 확장되고 있던 시대에 소로는 그 네트워크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탈출의 명수였으며 그 탈출이 바로 그가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삶을 되찾고 싶다면 떠나라! 그가 (월든)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떠날 수 있을까요?)

#9. 모든 집에는 어떤 종류의 스크린도 허용되지 않는 '월든 존'이 적어도 한 곳은 있어야 한다.

=> 저자의 주장은 우리가 지나치게 온라인에 연결됨으로써 삶이 분주해지고 말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의도적으로 온라인과 끊어진 상태를 자주 자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생활에서나 집에서나 간에.

-출처: 윌리엄 파워스, (속도에서 깊이로), 21세기북스, pp.235-258, 29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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