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 26

아름다운 당신의 종이배 하나

강물이 남실대듯이 슬픔이 남실대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 난 고운 빛깔의 종이배가 되어 슬픔의 강물 따라 흔들리곤 해요. 꽃비가 흩날리듯이 슬픔이 흩날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나는 연한 분홍빛의 꽃이파리 되어 바람의 손짓 따라 함께 흩날리곤 해요. 봄꽃 우수수 떨어진 자리 연초록 바람이 머물다 떠난 바로 그 자리에 잉크 빛깔의 어둠이 밀려들 때면 슬픔도 짙푸른 강물이 되어 안으로 내 안으로 스며들어요. 당신의 종이배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요? 아름다운 당신의 종이배는 가슴 가득 무엇을 안고 흘러가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는 눈부신 오월입니다.

Diary/Diary 2008.05.20

괜찮다는 한마디

약속 시간에 늦었습니다. 괜찮다는 한마디에 이해와 용서를 발견했습니다.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괜찮다는 한마디에 격려와 위로를 발견했습니다. 어머니의 귀걸이를 잃어버렸습니다. 괜찮다는 한마디에 사랑과 포용을 발견했습니다. 실수로 유리컵을 깨트렸습니다. 괜찮다는 한마디에 안심과 고마움을 발견했습니다. 괜찮다는 한마디로 또 얼마나 많은 것을 전할 수 있을까요?

Diary/Diary 2008.05.19

지후 친구 민기

홍민기. 같은 은아 유치원에 다니는 지후의 친구이다. 우리 지후는 토끼반, 민기는 오리반이라고 한다. 그러나 2시에 끝나는 정규 시간 외 종일반에서 같은 수업을 한다. ㅋㅋㅋ 그런 지후와 민기가 어느 날부터인지 단짝이 되었다. 어제는 집에 놀러 와 토마스 기차 및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민기가 간다고 하니 지후가 민기집에가서 재밌게 놀았다. 오늘은 아침 10시에 벨이 울려 나가보니 민기와 민기아빠가 와있었다. 이유인즉슨, 민기가 지후와 놀고 싶다 하여 이른 아침에 온 것이다. ㅋㅋㅋ 그러나 지후는 어젯밤, 엄마와 작은고모와 예빈누나를 따라 찜질방에 가서 아직 안 왔기에 점심 먹고 오라 했다. 11시쯤 지후가 오고...우린 점심을 먹고...1시 좀 넘어 민기가 왔다. 오늘도 역시 토마스를 가지고 노..

Diary/Diary 2008.05.18

어린이날 기념...임진각을 가다...ㅋㅋ

어린이날 기념...ㅋㅋㅋ 지후와 예빈, 호빈, 나와 영민영과 함께 파주에 위치하고 있는 임진각 평화공원에 갔다. 이번에도 역시 영민형 동행. 영민이형 여친없다고 내가 너무 부려먹는건 아닌건지 모르겠다. 임진각을 가기로 결심한건 바로 그 전날... 철은이와 은주차장의 결혼식이 익산에서있어 장순이와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장순이가 몇일 전 임진각을 다녀왔다면서 강추! 그래서 아이들데리고 가기로 결심! 지후와 투빈과 함께 2호선, 4호선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간다음, 역시나 늦은 영민형과 함류한 후 임진각행 기차를 2시쯤 탔다.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기차. ㅋ 근데 뭐 지하철 1호선과 별반 다름이 없어 보였는데 틀린점이라곤 화장실이 있다는 것 정도? 1시간 20분을 타고가면 맨 마지막 정거장인 임진각에 도착한다..

Diary/Diary 2008.05.16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얼마 전 한 술자리에서 후배가 물었다. "형,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이렇게 힘들게 사는거겠죠? 저 정말 일하기 싫어 죽겠어요." 국내 최고 대기업에 입사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한 후배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일하기 싫다니, 후배의 얘기를 한참 들어주다 난 그에게 이런 조언을 해 줬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옷이 무엇이라 생각해? 아르마니? 휴고보스? 내가 생각할 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옷은 사회적인 인지도나 브랜드가 아닌 내 몸에 잘 맞는 옷이야. 그 옷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옷이지. 직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에게 맞는 일." 옷과 직업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하나, 사회가 인정하는 좋은 '브랜드'가 있다. 둘,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 한다. 셋, 소유한 ..

Diary/Diary 2008.05.16

철들지 못한 사랑

미안해, 내 사랑의 철없음을 사과할게. 당신에게는 사랑만 담아 보내고 싶었어. 고운 비단보자기에 사랑만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 나도 모르게 마음속 서운함도 살짝 묻혀 보낸 것 같아서 말이야. 말로는 수백 번도 더 사랑한다며 당신만 행복하면 된다고 중얼거렸지만 아니었나 봐.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당신의 답장에 토라져 서운해 하고 귓전에 울려오지 않는 당신 목소리에 나도 몰래 미운 투정을 하고 있어.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만 하자고 다짐하면서도 그게 아니었나 봐. 사랑하는 당신 마음을 송두리째 내 안에 가두고 싶은 철들지 못한 사랑이었어. 미안해, 내 사랑의 철없는 조바심을 사과할게. 기다려 주겠니? 따사로운 봄볕에 내 사랑이 철들고 푸르른 바람결 따라 내 사랑이 여물어지기를...

Diary/Diary 2008.05.09